[독자투고] 비니시우스의 춤 세리머니, 인종차별 당할 행동인가?
[독자투고] 비니시우스의 춤 세리머니, 인종차별 당할 행동인가?
  • 신아일보
  • 승인 2022.10.0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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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욱 원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최근 스페인 축구팀 레알 마드리드 선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춤 세리머니로 인해 ‘인종차별’을 받고 있다. 비니시우스가 스페인 라리가 5라운드 마요르카전에서 골 뒤풀이로 춤을 춘 이후 벌어진 논란 때문이다. 단지, 경기 중에 춤 세리머니를 한 것이 ‘인종차별’을 당한 이유다.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비니시우스의 이 행동이 ‘상대를 존중하지 않은 것’이라며 일각에서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아틀레티코의 일부 팬들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중에 ‘비니시우스’에게 원숭이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인종차별’을 했다. 

특히, 스페인 언론사 '엘 치링기토'에서 에이전트협회장인 페드로 브라보가 "스페인에선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 원숭이 짓을 멈춰야 한다"고 말한 것이 문제가 됐다. 직접적으로 '원숭이'를 언급하면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이다. 

문제는 춤 세리머니를 한 비니시우스의 이번 행동이 인종차별을 받을 정도로 역겹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레알 마드리드 팬이 아닌 상대방 팬들의 입장에선 화가 날 수 있는 행동이다. 하지만 선수는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팬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열심히 뛰는 것일 뿐이다. 

경기에 져서 화가 난다고, 골을 먹어서 화가 난다고, 세리머니로 춤을 춰서 화가 난다고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들은 축구를 볼 자격이 없다. 축구를 보고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당연한 생각이다. 

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생각이 없는 사람도 많다. 내 팀이 이기는 상황만 보고 싶지, 내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은 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이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 아니다. 그러나 선수한테 ‘인종차별’을 하는 행동은 잘못된 행동이다. 

축구계에서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많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축구계에서 ‘인종차별’을 방지하는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아도 정작 ‘인종차별’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 자명하다. 왜냐하면 이 사람이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겉모습을 보고 구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람을 바라볼 때 그 사람의 인성이나 생각들을 알 수 있으면 좋지만 자기 입으로 말하지 않는 이상 알 길이 없다. 우리에겐 궁예와 달리 관심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사전에 ‘인종차별’을 방지하기란 쉽지 않다. 솔직히 말해서 ‘인종차별’을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개인의 양심과 도덕성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앞으로 축구계가 인종차별에 대해서 더욱 민감하고 신속성 있는 대처를 통해 ‘인종차별’로 피해를 받는 선수가 없도록 해 축구가 정의로운 스포츠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장정욱 원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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