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설관리공단, 파크골프장 일부 이용자 특혜 요구에 당혹
포항시설관리공단, 파크골프장 일부 이용자 특혜 요구에 당혹
  • 배달형 기자
  • 승인 2022.10.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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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항시시설관리공단)
(사진=포항시시설관리공단)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최근 파크골프를 즐기는 층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 북구 곡강파크골프장 일부 이용자들이 골프장 이용에 특혜를 요구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3일 경북 포항시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흥해읍 곡강천변에 위치한 '곡강파크골프장'은 2019년 포항시가 조성해 이용자단체(클럽)에 관리를 위탁해 운영되어 왔으나 클럽회원으로 가입한 시민에 대해서만 이용하게 하고 일반시민들의 이용을 제한하는 등 여러 물의를 일으키자 포항시는 지난해 7월 1일부로 포항시시설관리공단으로 이관시켜 운영해 오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종전까지 종일 무제한으로 구장을 이용하던 클럽 회원들이 일반 이용자들과 동등하게 이용 횟수를 1일 1타임제로 제한받게 되자 일부 클럽 대표들이 1년 정기이용권의 우선 배정에 관한 특혜를 요구하고 나섰다.

일부 클럽 대표들은 자신들이 소속된 8개 클럽 300명에게 우선적으로 1년간 정기이용권을 배정하고 나머지 일반이용자 452명만을 대상으로 추첨할 것을 요구했으나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은 이용에 대한 공정성이 저해된다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지난 9월 25일 1년 정기이용권(연간 이용요금 9만원, 65세이상 4만5천원) 응모자 752명을 대상으로 550명을 추첨하여 선정했다.

그러면서 추첨에서 탈락자라 할지라도 1일 이용권(이용요금 2천원, 65세이상 1천원)을 사용하여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불만을 가진 클럽 대표들은 지난 1일부터 시행되는 연간 정기이용을 앞두고 9월 26일부터 시청 관계부서, 시의회 등을 찾아다니며 추첨에 탈락한 인원 전원에 대한 1년 이용정기권 배정을 요구해왔다.

이에 포항시시설관리공단에서는 이들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다른 이용자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상대적 피해를 우려해 수용하지 않았다.

그러자 이들은 9월 30일 자체 대책회의를 개최해 공단이 제시하는 어떤 조건도 거부하며 곡강파크골프장의 관리를 다시 자신들에게 돌려줄 것을 요구하는 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의하고 10월 1일 아침 곡강파크골프장 입구에서 클럽 회원이 무단진입을 시도해 파크골프장의 정상 업무를 방해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시청 앞 등지에서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한편, 포항시 관내에는 곡강파크골프장 외에 공영 형산강변파크골프장과 지곡파크골프장이 있는데 급증하는 파크골프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더 많은 구장의 증설이 요구되고 있다.

[신아일보]포항/배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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