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100년' 성장의 역사…금융그룹 새 100년 이끈다
메리츠화재 '100년' 성장의 역사…금융그룹 새 100년 이끈다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10.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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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당기순익·시가총액 '트리플 1등' 목표…증권계열 포함 정상 위협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메리츠금융그룹은 창립 100주년을 맞은 메리츠화재를 중심으로 또 다른 100년의 역사를 써내려간다는 방침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오는 2025년 메리츠화재의 장기인보험 매출 1등, 당기순이익 1등, 시가총액 1등을 달성하는 '트리플 크라운' 달성을 목표로 세웠고 메리츠증권은 성장을 거듭해 업계 상위권에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1922년에 설립한 우리나라 첫 손해보험사로, 변화와 혁신을 브랜드 철학으로 내세우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일제강점기인 1922년 자본금 500만원으로 세운 '조선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가 모태다. 
이후 1967년 한진그룹에 편입됐다가 2005년 한진그룹 계열사 분리 후 지금의 메리츠화재로 사명을 변경했다.

메리츠(MERITZ)는 merit(혜택, 장점)에 복수형 어미를 붙여 '더 우수하고 장점과 혜택이 많은 보험회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한진그룹 창업주이자 아버지인 고(故) 조중훈 회장의 2002년 별세 후 당시 그룹에서 규모가 가장 작았던 금융계열을 물려받았지만 인재경영과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메리츠화재는 약 17년 만에 각각 10배, 23배 가까이 성장하면서 업계 3위까지 올라섰다. 한진그룹 계열 분리 전 총자산 2조7000억원, 시가총액 1700억원 규모에 불과했지만 현재 총자산은 28조원(올해 상반기 기준), 시가총액은 4조5000억원(8월23일 기준)이다. 

메리츠증권도 불과 10여년 전 업계 14위였지만 매년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하며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이익 7829억원을 기록해 업계 6위에 올랐다. 2010년 77억원에 불과하던 순이익은 11년 만에 100배나 급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은 '메리츠는 사람과 문화가 전부인 회사'라고 강조해온 조 회장의 리더십이 이끈 결과로 풀이된다.

메리츠화재에 따르면, 그룹 내 금융계열은 확실한 보상체계를 갖추고 모든 직원이 신나게 일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 회사는 실제 승진 연한이 따로 없어 계열사별로 40대 젊은 임원이 여러 명이다. 또 학력이나 직급이 아닌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지급하는 만큼 회장, 부회장보다 연봉이 많은 임원이나 팀장도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도 2015년 대표이사 취임 후 3년마다 당기순이익 기준 업계 3위에 진입하겠다는 '33플랜'과 지난해까지 업계 2위를 달성하겠다는 '넥스트 33플랜' 등 중장기 사업 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매번 초과 달성하면서 성장 모멘텀을 만들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그저 그런 2~3등이란 애매한 포지션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과 혁신과제를 설정하고 달성함으로써 당당한 업계 1위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화와 혁신은 오로지 고객을 위한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조직은 물론 문화와 행동 방식을 포함한 모든 관행을 바꿀 수 있다"며 "지난 7~8년간 업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틀을 깨버리고 남들이 하지 않는 방식을 과감히 도입해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메리츠화재 만의 성공방정식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