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박진 해임건의안에 "받아들이지 않는다"
윤대통령, 박진 해임건의안에 "받아들이지 않는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9.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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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 의사 분명… '외교참사' 인정 분위기 우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에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에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인사혁신처를 통해 '헌법 63조에 따라 박진 장관의 해임을 건의한다'는 국회의 해임 건의문이 대통령실에 통지됐다"며 "윤 대통령은 해임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사실상의 거부권 행사를 공언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내에서는 해임 건의를 수용할 경우, 민주당이 제기하는 '외교참사'를 인정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오전 대통령실 출근길에서도 "박 장관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고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국익을 위해 전세계로 동분서주하는 분"이라며 "국민들께서 어떤 것이 옳고 그린지 자명하게 아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거부의사를 밝혀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논란과 관련해 소속 의원 169명 전원일치로 박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했다.

이어 민주당 등 야권은 2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재석 의원 170명 중 찬성 168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박 장관 해임건의안을 단독처리한 바 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