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가구 전기요금 월 2270원 인상…kWh당 7.4원 올라
4인가구 전기요금 월 2270원 인상…kWh당 7.4원 올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9.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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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요금 개선방안 발표…대용량 사업자, 공급 전압 따라 차등 조정
서울 시내 한 오피스텔에 설치된 전기계량기.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오피스텔에 설치된 전기계량기. [사진=연합뉴스]

10월부터 전기요금이 4인 가구 기준 월 2000원 이상 인상된다.

한국전력은 30일 발표한 전기요금 조정 및 요금체계 개선방안을 통해 다음달 평균 전력량을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이 약 2270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전은 “연료가격 폭등에 대한 가격 신호를 제공하고 효율적 에너지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누적된 연료비 인상 요인 등을 반영해 모든 소비자의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당 2.5원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발표돼 다음달부터 적용되는 올해 기준연료비 잔여 인상분인 kWh당 4.9원을 포함해 다음달부터 실질적으로 적용되는 전기요금 인상분은 kWh당 7.4원에 달한다.

이번 전기요금 조정으로 월 평균 사용량 307kWh 기준 4인 가구의 월 전기요금 부담이 약 760원 추가 인상된다. 이미 책정됐던 올해 기준 연료비 잔여 인상분까지 포함하면 합산 조정액은 월 2270원으로 늘어난다.

또 한전은 산업·일반용(을) 대용량 사업자의 전기요금을 추가 인상하면서도 공급 전압에 따라 차등 조정하기로 했다.

산업용은 광업·제조업·기타사업에 전력을 사용하는 계약 전력 300킬로와트(kW) 이상의 사업자에게, 일반용은 마트·백화점·빌딩 등에서 계약 전력 300kW 이상인 서비스 업종 사업자에게 적용된다.

산업용 요금은 다음달부터 K조당 최소 7.0원, 최대 11.7원 인상된다. 이미 잡아둔 잔여인상분을 더하면 실제 인상 폭은 kWh당 11.9∼16.6원이 된다.

취약계층 부담을 완화하는 복지할인 한도 확대는 지속한다.

한전은 올해 7월부터 적용하는 복지할인 한도 40% 확대를 올해 말까지로 연장해 취약계층의 요금 부담을 약 318억원 추가 경감하기로 했다. 장애인, 유공자, 기초수급자 등의 상시 복지할인에 월 최대 6000원을 추가 할인해 최고 207kWh 사용량까지 전기요금을 전액 지원한다.

한전 관계자는 “연료비 폭등으로 인한 도매가격 상승분을 전기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해 한전은 전기를 팔수록 적자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국가적 에너지 수급위기 극복을 위해 가격시그널 적기 제공을 통한 에너지 소비절약·효율 향상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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