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루나 사태 도의적 책임…거래수수료 투자자 보호 활용
두나무, 루나 사태 도의적 책임…거래수수료 투자자 보호 활용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9.3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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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 모니터링 센터 구축 등 안전 환경 조성
 

두나무가 루나클래식 수수료 수익을 투자자 보호에 활용한다. 지난 5월 루나·테라 급락 사태로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본 것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위해서다.

30일 두나무에 따르면 루나 수수료 수익은 지난 29일 기준 239.13025970BTC(약 66억원)이다. 이는 5월 11~20일 중 업비트에서 발생한 거래 수수료다.

두나무는 수수료 활용 방안 논의를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운영했으며, 위원회 의견을 받아들여 단기부터 장기까지 계획을 수립했다.

먼저 두나무는 루나·테라 사태 발생 원인, 과정을 분석 및 정리해 ‘루나·테라 사태 백서’를 제작한다. 백서는 루나·테라 사태에서 테라폼랩스 등 디지털 자산 발행 주체의 활동, 국내·외 디지털 자산 거래소 등의 대응도 함께 담긴다.

또 디지털 자산 등에 투자하려다 △보이스피싱 △사기 등과 같은 범죄 피해를 입은 투자자 구제를 위해 30억원 규모를 공익단체에 기부한다. 기부 대상은 향후 여러 공익단체와 협의를 거쳐 확정한다는 계획이며, 기부금은 △법률 지원 △피해자 지원 △금융 및 신용회복 지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수료는 안전한 디지털 자산 생태계 조성을 위한 활동에도 사용된다. 오는 2023년 디지털 자산 시장 모니터링 센터를 구축하고 블록체인 상에서 이뤄지는 이상 흐름을 탐지하고 이를 공개하는 활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센터는 디지털 자산 범죄 피해자 구제를 위한 무료 상담 및 법률 안내 등 지원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건전하고 공정한 디지털 자산 시장이 조성돼 투자자들이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루나 수수료가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