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 적반하장에 얼굴도 두껍다… '바이든' 맞지 않나"
이재명 "與, 적반하장에 얼굴도 두껍다… '바이든' 맞지 않나"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9.3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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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도 귀 있고, 판단할 지성 갖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적반하장에 얼굴도 두껍다고 생각한다"고 맹폭했다.

이 대표는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이런 식으로 계속 국민을 기만하고 반민주적 행태를 보이면 언젠간 반드시 상응하는 책임을 지게 된단 걸 엄중 경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쌀값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고통 받고 있고, 민주당이 쌀값 정상화를 위해서 시장격리를 강화하는 법안을 만들어서 소위에서 처리하려 할 때도 반대했다"며 "이번에는 전체회의에서 의결하려고 했더니 안건조정위에서 방해하고 있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쌀값 정상화 법안 개정까지 극렬하게 반대해놓고 온 동네 현수막에 '쌀값은 국민의힘이 책임지겠습니다'라고 붙여놨다"며 "국민을 대체 무엇으로 알고 있는 건가"라고 몰아세웠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 대해 "국민도 귀가 있고, 국민도 판단할 지성을 갖고 있다"면서 "거짓말하고 겁박한다고 해서 생각이 바뀌거나, 들었던 사실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들어도 '바이든'은 맞지 않나. 욕하지 않았나. 적절하지 않은 말을 하지 않았나"라며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언론사를 겁박하고 책임을 묻겠다, 진상규명을 하곘다는 말을 그렇게 쉽게 내뱉을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또 "진상을 규명하는 첫 번째 일은 '내가 뭐라고 말했으니 이와 다르다'고 말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본인이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한 말이 맞겠다. 나는 기억 못하는데 틀릴 가능성이 있딴 게 대체 상식에 부합하는 말인지 의문이 든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국민을 존중하기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