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제3 이집트 원전 수주 잇는다…금융·수출 통합지원
제2·제3 이집트 원전 수주 잇는다…금융·수출 통합지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9.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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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기관 중심 금융 플랫폼 구축
체코·폴란드 원전 수출 지원 TF 구성
29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2차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 전경. [사진=연합뉴스]
29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2차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 전경.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원전 기업의 안정적 금융지원을 위한 ‘원전금융 플랫폼’을 구축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체코와 폴란드에 대한 원전 수출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원전 수출 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산업부는 29일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출범한 원전수출전략 추진위는 원전과 관련 산업의 해외 진출 지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관계부처, 금융기관, 공기업 등 30개 원전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원전 수출 컨트롤타워다.

이번 2차 회의에서는 △원전 금융조달 체계 구축과 협력방안 △한국수력원자력 체코·폴란드 출장 결과 △체코·폴란드 원전 수출 통합 지원 방안 △원전 기자재 수출 활성화 방안 △아랍에미리트(UAE) 핵연료 수출 추진 계획 등 5개 안건이 논의됐다.

한국수출입은행과 KDB산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기관은 원전금융 플랫폼을 구축해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마련하고 금융지원 시스템 가동을 준비한다. 또 금융지원 참여 가능 기관의 구성을 확대하기 위해 민간 금융기관, 해외 현지 금융기관과도 협력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19∼20일 황주호 사장의 체코·폴란드 출장 성과를 공유했다.

체코 측은 지난 6월 이창양 산업부 장관 방문 당시 체결한 원전 분야 협력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원전 기업 간 현지 공급망 구축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폴란드에 대해서는 “원전을 처음 도입하는 나라인 만큼 관련 제도, 법률, 규제 체계 등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게 원전 수출을 위해 전략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체코, 폴란드에 대한 원전 수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원전 수출 통합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이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방산 협력 △산업·에너지 협력 △인프라 등 협력과제별 세부 추진전략을 논의했다.

또 다음달 중 산업부 통상차관보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 등이 참여하는 원전 수출지원 TF를 발족해 체코, 폴란드에 대한 수출 지원 준비 상황을 정기 점검할 예정이다.

원전수출전략 추진위는 원전 기자재 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해 해외 마케팅과 금융, 수출 경쟁력 강화 지원으로 중소·중견 원전 기자재 기업의 독자적 수출 역량 제고와 수출 활성화를 촉진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원전 글로벌 파트너링(Global Partnering) 사업 신설 △원전 기자재 현지 지사화 사업 추진 △해외 전시회와 온라인 상담 지원 등 해외 마케팅 지원을 강화한다.

또 기업의 금융 애로 해소를 위해 △이행 보증서 발급을 위한 수출보증보험 지원 확대 △설비·장비 구매자금 대출 보증 지원 강화 등 특별 금융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원전 기자재 기업이 과거 매출 실적이 아닌 앞으로 투자 계획을 바탕으로 설비 투자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방투자 촉진 보조금 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원전 기자재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개발(R&D) 지원 △인증 획득과 컨설팅 지원 △기자재 기업 해외 동반진출 지원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며 핵연료 공급 시장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어 핵연료 수출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전 세계적으로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의 개발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신규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SMR 핵연료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진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창양 장관은 “지난달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프로젝트 수주로 우리 원전의 우수성을 재확인했다”며 “원전 산업계에 있었던 의미 있는 성과를 바탕으로 원전수출에도 더 좋은 소식이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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