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준석 파동' 여전… 타협 없는 공방전 지속
與, '이준석 파동' 여전… 타협 없는 공방전 지속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9.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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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윤리위 추가 징계에 "기회주의" 맹공
유승민 "코미디 같은 일… 정치로 해결해야"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과 이준석 전 대표 사이 갈등이 여전히 첨예하다. 양측은 한 치 물러섬 없이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며 대립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잔인하지만 사실 뜨거운 걸 만지고 아파보는 방법 밖에 없다. 말로 아무리 설명하고 이끌어 보려고 해봐야 안 된다"며 "오히려 빨리 정말 뜨거운 걸 만져보게 놔두자"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발언이 국민의힘을 향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이 배경엔 당 중앙윤리위원회(윤리위)의 이 전 대표 대한 추가 징계 시사도 관련 있다.

윤리위는 전날 전체회의를 거쳐 다음달 6일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안을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당이 문제 해결보다는 맞대응 형식의 대처에 몰두한다 보고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앞선 페이스북에 올린 "평소에는 자유를 이야기하다가 연습문제를 풀 때는 외면하는 기회주의는 양쪽(자유 창달 진영, 자유 억압 진영)에서 배척받을 것"이라는 발언 역시 윤석열 대통령과 당 윤리위를 겨냥한 것이란 데 무게가 실렸다. 

'자유'는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강조해 온 가치다. 하지만 당 윤리위원회가 이 전 대표가 탄원서에 기재한 '양두구육', '신군부' 등을 문제 삼은 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게 이 전 대표 측의 주장이다. 즉, 그간의 태도와 모순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바로세우기(국바세) 대표인 신인규 변호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리위를 겨냥, "발언을 갖고 규제한다면 윤 대통령께서 이번에 실언 논란이 있지 않나"라며 "그러면 대통령께서 당원인데 이런 것도 징계청구가 들어올 때 과연 윤리위가 어떻게 이걸 해결할 것이냐, 여러 가지 우려가 많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윤심(尹心)의 향방에도 이목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당무에 관여하지 않겠다며 거리를 두나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가 유출되면서 배후에 윤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제목의 특강 후 취재진과 만나 "이 전 대표 사퇴는 처음부터 잘못됐다"며 "그 배후에 대통령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지경까지 왔다"고 날 세웠다.

유 전 의원은 윤리위의 '양두구육' 지적에 대해선 "대통령 막말 두고 온 나라가 이렇게 시끄러운데 대통령 막말은 괜찮고 사자성어는 안 되냐. 너무 코미디 같은 일"이라면서 "더는 법원에 갖고 가서 시간을 허비할 일이 아니다. 대통령이고 당이고 나서서 이 대표하고 정말 어떤 정치적 해결책을 찾는 게 맞다"고 직격했다.

다만 당내서도 이 전 대표를 향한 자중의 목소리가 나온다.

차기 당권 출마 의사를 내비친 조경태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대표에게 "'윤핵관'에 대한 여러 가지 불편함은 있겠지만 당을 살리기 위해서는 가처분 결과와 관계없이 조기 전당대회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전 대표가 '정진석 비대위'(3~5차) 관련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심리를 맡은 서울남부지법은 전날 이르면 다음주 이후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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