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아프간에 연료·식량 제공… 탈레반 집권 후 첫 거래
러시아, 아프간에 연료·식량 제공… 탈레반 집권 후 첫 거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9.2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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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가 아프가니스탄에 연료와 식량을 제공하기로 했다.

탈레반이 집권한 이후 아프간이 다른 나라와 체결한 첫 사례다.  

누루딘 아지지 아프간 무역·산업부 장관 대행은 러시아와 이런 내용의 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고 28일 연합뉴스가 로이터통신 말을 빌려 보도했다. 

러시아는 국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연료와 식량을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품목은 100만t 가량의 석유와 디젤류, 50만t의 액화석유가스, 200만t의 밀이다. 

서방 국가들이 탈레반을 제재하면서 아프간 경제는 매우 어려워졌다. 주민들은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러시아도 탈레반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으나 탈레반 지도자들을 수도인 모스크바로 초청하는 등 유화 제스처를 취한 바 있다. 

이번 계약에 앞서 탈레반 협상팀이 모스크바에 몇 주 머물렀고 아지지 장관 대행은 계속 러시아 측과 협의해 왔다. 

러시아는 국제사회가 외면한 탈레반에 연신 손짓하며 지원에 나서는 모양새다. 

지원 계약 기간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계약 이행이 만족스러울 경우 양측은 계약 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