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교섭단체 대표연설 맹비난… "기본 안 됐다"
與, 이재명 교섭단체 대표연설 맹비난… "기본 안 됐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9.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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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장관 대한 억지성 해임건의안 당장 철회"
"기본 안된 사람이 기본 말하는 형용모순 현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2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거세게 비판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랜만에 정쟁이 아니라 국가 미래를 위한 정책구상을 내놓은 걸 평가한다"라며 "기본사회에 동의하진 않지만, 얼마든지 논쟁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연설에서 기본을 32번이나 강조했는데, 난 기본사회에 가장 필요한 출발은 기본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부언했다.

윤 의원은 다만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 말실수를 꼬리잡아 국익이나 언론 보도 윤리를 팽개친 채 당파적 이익에 이용하는 정치문화에서 어떻게 기본사회 토론이 가능하겠나"라고 에둘러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께서 진정으로 미래를 위한 정책 경쟁을 하기를 원한다면, 민주당이 기본정치로 돌아오도록 지도력을 발휘해 달라"며 "외교장관에 대한 억지성 해임건의안도 당장 철회하시고, 대화와 토론의 장으로 복귀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해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본이 안된 사람이 기본을 말하는 형용모순의 현장이었고, 인지부조화에 힘들었던 40분"이라고 일갈했다.

조 의원은 "이 대표가 말하는 기본사회는 기본이 안된 사람이 기본을 말하는 사회인가. 중대범죄 피의자인 당대표, 그런 사람을 떠받드는 기본이 안된 민주당이 무슨 기본을 이야기하는가"라며 "이 대표 본인부터 기본을 갖추는 게 먼저다. 기본소득보다 중요한 게 기본도덕과 기본윤리고, 기본사회가 되려면 기본양심과 기본상식이 먼저 회복돼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 대표는 '국익외교, 실용외교 하면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는다'고 하면서, 왜 열악한 순방 여건 속에 어렵게 이뤄낸 성과들을 실패니 참사니 하며 끌어내리고 짓밟는데 혈인인가"라고 날 세웠다.

조 의원은 "국회가 아수라장이 되고, 청문회와 국감이 난장판이 되고, 국정이 발목 잡히는 걸 넘어 발목 꺾이는 수준까지 가고 있는 건 오직 하나, 이재명 사법리스크 때문"이라며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를 벗어나기 위해 정부를 향해 전쟁을 선포하고 총동원령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의 말에 최소한의 진정성이 있다면, 민주당에게 정략적 정치공세와 대통령에 대한 비이성적 공격을 멈추게 하고, 자신은 담담히 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 대표는 본인이 천명한 '기본사회' 실현을 위해, 가장 먼저 민주당을 대표의 사법리스크로부터 족쇄를 풀어주고 국회와 국정을 볼모에서 놓아주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