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달러화 강세에 9개월 만에 최저…WTI 76달러대
[국제유가] 달러화 강세에 9개월 만에 최저…WTI 76달러대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2.09.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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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2.55% 내린 82.86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9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03달러(2.58%) 내린 배럴당 76.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1월3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지난 23일에 파운드화 급락에 따른 달러화 초강세 흐름에 4% 이상 떨어졌던 유가는 이틀 연속 큰 폭 하락했다. 이틀간 하락률은 8.12%에 달한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2.17달러(2.55%) 낮은은 배럴당 82.86달러에 마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이날 장중 114.677까지 올라 지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 강세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의 수요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달러지수가 급등하고 위험자산이 위축세를 보이면서 지난 금요일부터 유가는 상당한 침체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에너지 부문에서 변동성이 계속되고 단기적으로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허리케인 ‘이안’의 북상으로 원유 시설의 가동이 일시 중단될 수 있는 점은 유가 하단을 지지했다.

전략에너지경제연구소(SEER)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마켓워치에 “저가 매수와 허리케인 이안에 대한 우려가 유가를 잠시 끌어올렸다”며 "이번 허리케인은 멕시코만 원유 및 가스 운영에 크게 타격을 주지 않겠지만, 서쪽으로 약간 방향을 틀어 일부 피해를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