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밋 vs 르엘…대우건설·롯데건설, 한남2구역서 맞대결
써밋 vs 르엘…대우건설·롯데건설, 한남2구역서 맞대결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09.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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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주거 단지 한남더힐·나인원한남 시공 경험 앞세워
하이엔드 브랜드·세계적 거장 협업 통한 차별화에 초점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한남2구역에 제안한 '한남써밋(위)' 및 '르엘 팔라티노' 스카이라운지. (자료=각 사)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한남2구역에 제안한 '한남써밋'(위)과 '르엘 팔라티노' 스카이라운지 구상도. (자료=각 사)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을 두고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맞붙는다. 한남동 일대에 고급 주거 단지를 조성한 경험이 있는 양 사는 세계적인 거장들과 협업한 하이엔드 브랜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27일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지난 23일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이하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응찰했다.

양 사는 모두 서울 한남동 일대에 고급 주거 단지 '한남더힐'과 '나인원한남'을 시공한 경험을 앞세우며 단지 고급화에 초점을 맞췄다.

대우건설은 '한남써밋' 제안을 통해 한남2구역을 한남의 정상으로 만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건축 기업들과 손잡았는데 외관 설계는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과 두바이 국제 금융센터 등 세계 각지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수행한 글로벌 건축디자인 그룹 JERDE가 맡는다. 남산 능선이 주는 부드러움과 한강의 지속적인 아름다움을 외관 디자인에 담았다.

또 세계적인 조경설계 그룹이자 크리스 리드 하버드대 조경학과 교수가 이끄는 STOSS 그룹은 조경 작업에 참여한다. 한남써밋만의 11가지 테마 산책로를 만들어 단지에 생동감을 더할 계획이다. 평면설계와 인테리어에는 디자이너 SWNA의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담길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누구보다 한남2구역의 미래가치를 위해 오랫동안 고민했고 조합원 니즈를 최대한 반영해 한남2구역이 가진 잠재력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설계를 제안했다"며 "모든 역량을 집약해 한남더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한강 스카이라인을 다시 쓰는 독보적인 랜드마크로 재탄생 시키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로마 건국 신화 무대이자 로마 황제 궁전과 귀족 거주지가 있던 팔라티노에 착안한 '르엘 팔라티노'를 제안했다. 한남2구역을 '가장 명예로운 곳'으로 만든다는 포부다.

롯데건설 역시 세계적인 설계사와 인테리어 건축가, 조경회사, 아티스트 등과 팀을 꾸렸다. 외관 설계는 세계적인 호텔 설계 전문 그룹 HBA와 한국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맡아 정갈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구현할 계획이다. 디즈니월드 조경 설계에 참여한 미국 조경설계사 swa는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자연 흐름을 살리고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더한 조경을 구상했다.

이와 함께 시그니엘 서울 레지던스의 인테리어를 설계한 최시영 건축가가 인테리어를 맡고 Front와 DnSP가 각각 상가 외관과 내부 설계를 맡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한남2구역을 최고 명품 주거 단지로 선보일 수 있도록 월드클래스 거장들과 팀을 꾸려 혁신적인 호텔식 설계를 제안했다"며 "나인원한남,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등 국내 최고급 주거 공간을 시공한 노하우를 살려 주거 공간의 품격을 새롭게 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남2구역 재개발은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 272-3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14층 30개 동, 1537세대 아파트와 부대 복리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7908억원 규모로 건물 연면적 기준 3.3㎡당 770만원 수준이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11월로 예정됐다. 

south@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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