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英 파운드화 급락 여파에 하락 마감…다우지수 1.11%↓
[뉴욕증시] 英 파운드화 급락 여파에 하락 마감…다우지수 1.11%↓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9.2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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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영국 파운드화 급락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달러화·국채 금리 급등에 하락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9.60포인트(p, 1.11%) 내린 2만9260.8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38.19p(1.03%) 하락한 3655.04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5.00p(0.60%) 떨어진 1만802.92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S&P500지수는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다우지수도 지난 1월 기록한 52주래 최고치에서 20.4%가량 밀리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영국 파운드화에 따른 국채 가격 급락 사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에 주목했다.

이날 파운드화 가치는 아시아 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해 1.0382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5bp(1bp=0.01%) 이상 상승하며 4%를 넘어섰다.

이는 영국 정부의 감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악화하고 대규모 국채 발행에 공급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연준의 금리 인상과 영국 감세 정책에 따른 파운드화 급락은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며 시장 불안을 키웠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도 덩달아 올랐다. 10년물 금리는 글로벌 금리 급등세에 미국 긴축 우려까지 겹치며 3.9% 수준까지 올랐다.

또 연준 위원들의 긴축과 관련한 발언도 이어지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가 둔화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레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 모든 방향에서 시장에 많은 변동성을 보게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밖에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시카고 연은이 발표한지난달 전미활동지수(NAI)는 0으로 집계됐다. 또 댈러스 연은 관할 지역 제조업체의 활동을 나타내는 9월 기업활동지수는 –17.2로 전월보다 하락했다.

한편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세계 주요 각국의 고강도 긴축은 경착륙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리처드 헌터 인터렉티브 인베스터 시장 담당 대표는 외신을 통해 “달러화 고공행진, 글로벌 침체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주식 시장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각국의 과도한 긴축에 따른 경착륙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