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마친 윤대통령… 野 '외교참사' 공세 부담
순방 마친 윤대통령… 野 '외교참사' 공세 부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9.2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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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7일간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한미·한일 정상회담 이뤄지지 않아
'비속어 논란'까지… 여진 이어질 듯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영국ㆍ미국ㆍ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24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영국ㆍ미국ㆍ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24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한국시간) 5박7일에 걸친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사실상 지구 한바퀴를 도는 바쁜 일정을 소화했지만 이어지는 논란 속에 순방 성과가 묻혔다는 평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밤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공항을 찾아 윤 대통령을 영접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조현동 외교부 1차관 등도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영접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이 엄수된 영국 런던, 제77차 유엔총회가 개최된 미국 뉴욕, 한-캐나다 정상회담 등을 위한 캐나다 토론토·오타와를 차례로 찾았다. 

윤 대통령은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국제사회가 직면한 위기들을 극복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고, 한국의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경제안보' 분야를 직접 챙겼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감축법(IRA)과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는 미국 정부의 협조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핵심 광물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이번 순방의 핵심으로 꼽혔던 한미·한일 정상회담이 기대만큰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이 나온다. 

한미정상회담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외교 일정을 줄이면서 불발됐다. 

한일정상회담의 경우, 기시다 총리가 참석한 행사장에 윤 대통령이 찾아가 '약식회담'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약식 한일 정상회담'이라고 했지만 일본 측은 '간담회'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여기에 다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 과정서 불거진 '조문 취소' 논란과 순방 막바지 불거진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등 악재가 겹치기도 했다.

야권이 '외교 참사'라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어 당분간 여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