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KARA, 랜섬웨어 동향 보고서 발간
SK쉴더스-KARA, 랜섬웨어 동향 보고서 발간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9.2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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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kbit 3.0·Phobos·귀신' 공격 트렌드 분석
KARA 랜섬웨어 동향 보고서 표지. [사진=SK쉴더스]
KARA 랜섬웨어 동향 보고서 표지. [사진=SK쉴더스]

SK쉴더스는 민간 랜섬웨어 대응 협의체 ‘KARA’(Korea Anti Ransomware Alliance)와 함께 랜섬웨어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KARA는 SK쉴더스의 주도로 구성된 랜섬웨어 대응 민간 협의체다. 각 분야 전문 기업들이 랜섬웨어 최신 트렌드·피해 실태와 관련한 정기적인 정보 공유를 통해 사고 접수와 대응, 복구, 대책까지 원스톱으로 대응하는 프로세스를 제공한다. 현재 트렌드마이크로, 지니언스, 에스투더블유(S2W), 맨디언트, 베리타스, 캐롯손해보험, 법무법인 화우 등이 참여 중이다.

KARA는 최근 랜섬웨어 트렌드를 분석하고 공격 전략과 대응 방안을 담았다. 주요 랜섬웨어 그룹이 사용한 공격 전략을 글로벌 보안 위협 표준 프레임워크 ‘마이터 어택’(MITRE ATT&CK)에 맞춰 각 단계별 공격 기법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기술했다. 다크웹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랜섬웨어 그룹 ‘VenusLocker’의 ‘Lockbit 3.0’, 꾸준히 변종이 발생되는 ‘Phobos’, 국내 기업만을 타깃으로 하는 ‘귀신’ 랜섬웨어에 대한 특징을 상세히 분석했다.

KARA는 대표적인 서비스형 랜섬웨어 그룹인 ‘VenusLocker’를 분석하며 그 위험성을 경고했다. ‘VenusLocker’는 2016년부터 ‘스피어 피싱’ 공격 방법을 사용해 랜섬웨어를 유포하며 활동을 시작해왔다. 이들은 지금까지도 공공기관을 사칭하거나 입사지원서 관련 이력서, 포트폴리오 등 메일로 위장해 첨부파일에 랜섬웨어를 유포하며 활동한다. 최근 ‘VenusLocker’는 ‘Lockbit’ 랜섬웨어를 3.0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며 버그바운티(보안 취약점 신고 포상 제도)를 도입하고 복호화 지불 방법을 다양화하는 등 공격 방법을 다각화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KARA는 2017년 발생해 꾸준히 변종이 발견되는 ‘Phobos’ 랜섬웨어와 국내 기업만을 타깃으로 해 화제가 된 ‘귀신’ 랜섬웨어에 대한 배경과 특징을 자세히 밝혔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공격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내부 정찰을 시도하고 내부 인프라에 침입, 데이터를 암호화해 시스템을 마비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데이터를 유출하겠다는 협박을 통해 공격을 수행하는 정밀하고 고도화된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KARA는 이랜섬웨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단일 솔루션과 서비스가 아닌 단계별 보안 요소와 프로세스를 마련해 랜섬웨어를 미리 탐지하고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내부 네트워크와 인프라 자산 등에 대한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사고 발생 시 대응 프로세스가 수립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KARA는 △네트워크 침입 탐지·차단 시스템 도입 △EDR(엔드포인트 침입 탐지·대응) 솔루션 구축 △네트워크 내 접근 최소화 △정기적인 보안 교육·모의 훈련 등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언급했다 또한 백업 장비에 보안 시스템과 망분리가 적용된 ‘보안 백업’ 솔루션을 도입해 정기적으로 데이터를 백업하고 내부 데이터를 보호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KARA는 앞으로도 랜섬웨어 동향 분석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행하고 정기적인 세미나·대외 홍보활동을 진행한다.

김병무 SK쉴더스 클라우드사업본부장은 “최근 랜섬웨어 공격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며 “SK쉴더스는 KARA 회원사와 함께 랜섬웨어 공격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주요 랜섬웨어 정보와 대비책을 공유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