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황주호, 체코·폴란드 찾아 원전수출 총력
한수원 황주호, 체코·폴란드 찾아 원전수출 총력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9.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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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개월 만 두 번째 현지 출장…"열심히 현장서 발로 뛰겠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19일(현지 시간) 체코 산업부를 방문해 시켈라 산업부 장관과 면담하는 모습.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19일(현지 시간) 체코 산업부를 방문해 시켈라 산업부 장관과 면담하는 모습.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취임 1개월 만인 지난 19일과 20일 체코, 폴란드를 방문하는 등 공격적인 수출 행보를 펼쳤다. 이는 취임 3일 만에 이집트를 방문한 데 이어 두 번째 해외원전사업 관련 현지 출장이다.

21일 한수원에 따르면, 황 사장은 지난 19일(현지 시간) 시켈라(Josef Sikela) 체코 산업부 장관과 보흐단 즈로넥(Bohdan Zronek) 체코전력공사 원자력 본부장과 면담했다.

지난 20일에는 베르게르(Mateusz Berger) 폴란드 전략적에너지인프라 전권대표와 프셰시아코프스카(Anna Lukaszewska -Trzeciakowska) 폴란드 기후환경부 차관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황 사장은 한국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 시공역량에 대해 설명했다. 또 체코와 폴란드 각 나라의 신규원전사업의 최적 공급자가 한수원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추진, 범정부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의 발족을 설명하며 한국 정부의 국내원전 확대와 해외원전 수출 지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이외에도 한국·체코, 한국·폴란드 양국 간 양국 원전산업계의 제3국 신규원전사업 공동 진출, 혁신형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원자력 분야 공동 연구·개발(R&D)과 인력양성 등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체코, 폴란드 정부 관계자들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황 사장이 각각 취임 후 한 달 안팎으로 체코, 폴란드를 방문해 자국의 원전사업에 대한 참여의지를 보여준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아랍 에미리트(UAE) 사업의 성공적인 성과가 체코, 폴란드에서도 계속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체코 신규원전사업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200메가와트(MW) 이하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난 3월 한수원,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3개 공급사를 대상으로 입찰이 시작됐다. 3개 공급사는 오는 11월까지 첫 입찰서를 제출해야 하며 체코사업의 발주사는 2024년 이들 공급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수주할 경우 체코 정부에서 예정 중인 최대 3기의 추가 신규원전 건설 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폴란드 신규원전사업은 폴란드 내 총 6∼9기가와트(GW) 규모의 가압경수로 6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한수원,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3개 공급사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폴란드 정부는 정부 간 협정에 의한 방식으로 빠르면 올해 중으로 공급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황 사장은 “수십년 간 원전을 건설하고 운영한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체코와 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을 반드시 수주할 수 있도록 열심히 현장에서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