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장 만난 윤대통령 "北 도발 때 국제사회 단호 대응" 당부
유엔총장 만난 윤대통령 "北 도발 때 국제사회 단호 대응" 당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9.2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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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무총장 면담… "세계 평화 기여"
구테흐스 "명확한 대응 할 것… 믿으라"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사무국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사무국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가 연대할 수 있도록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30분가량 면담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와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의 노력을 지지해준 데 대해 늘 감사하다"고 밝혔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현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더 나은 길을 선택한다면 대한민국 정부는 물론 국제금융기구와 동북아까지 북한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그동안 닫힌 문을 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강구하겠다"면서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그럼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하거나 추가 핵 도발을 감행할 때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총장께서 관심을 두고 지원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과 대한민국은 유엔을 믿어도 된다"며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에 대해선 안보리 차원에서 명확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앞서 진행된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거듭 언급되기도 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오늘 유엔총회 연설을 감명 깊게 들었다"며 "전적으로 공감하고 압도적인 지원을 약속한다"고 덕담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 직전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의 참전과 희생을 기리기 위한 발언을 추가한 점을 짚으면서 "구테흐스 총장이 그전에 한 말씀이 생각나 보완했다"고 호응했다.

또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유엔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유엔에서 세계 자유를 지키는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국은 유엔 회원국 중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환상적인 파트너"라면서 "유엔이 늘 옳은 선택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70여 년 전 한국을 지켜낸 건 정말 제대로 한,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답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