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FOMC 앞두고 관망세…WTI 0.73%↑
[국제유가] 美 FOMC 앞두고 관망세…WTI 0.73%↑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2.09.2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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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0.65달러 오른 92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투자자들의 관망세와 거래량 축소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2달러(0.73%) 오른 배럴당 85.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0.65달러(0.71%) 높은 배럴당 92.0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시장은 오는 21일 나오는 미국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면서 유가의 움직임은 제한됐다.

런던 금융시장이 엘리자베스 여왕 2세 국장일로 휴장하면서 런던 거래 시간 동안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점도 이 같은 분위기에 일조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번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달러화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달러 강세는 원유 수요를 억제하는 효과를 내 유가에 부정적이다.

단 중국 청두 지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2주 만에 해제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유가가 소폭 반등했다.

쓰촨성 성도(省都) 청두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 1일부터 도시를 전면 봉쇄했으나, 19일을 기해 봉쇄를 전면해제 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침체 공포가 매우 강세적인 펀더멘털을 무색하게 만들면서 유가가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적인 수요 우려에도 겨울로 접어들면서 시장은 재고가 너무 빠듯하다는 현실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이 유럽의 에너지 공급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