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3년 만에 발령…“임신부·어린이 반드시 접종해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3년 만에 발령…“임신부·어린이 반드시 접종해야”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9.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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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 11∼12월경 발령…질병청, 21일부터 연령별 예방접종 시작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은 16일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통상 11~12월경 발령된 것과 비교하면 예년보다 이른 시기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이 ‘1000명당 5.1명’으로, 유행기준 4.9명을 넘어섰다.

앞서 질병청은 2016년 12월8일, 2017년 12월1일, 2018년 11월16일, 2019년 11월15일에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지난 2년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독감 유행 기준을 지난 절기(1000명당 5.8명)보다 민감하게(1000명당 4.9명) 적용, 대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다만 4∼10일 실시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1.4%’로, 메타뉴모바이러스 20.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16.7%, 리노바이러스 7.4%, 보카바이러스 7.0%, 아데노바이러스 5.6% 등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서 △9세 이하 소아(만 2주 이상 신생아 포함) △임신부 △65세 이상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 요양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다.

아울러 질병청은 독감 유행기간 영유아 보육시설을 비롯해 학교와 요양시설 등에 인플루엔자 예방 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독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오는 21일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부터 연령별 일정에 맞춰 시작된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경우 합병증 발생이 높은 임신부와 생후 6개월∼만 13세의 어린이 대상자는 연령별 일정 중 가급적 빠른 시기에 예방접종을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