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달러화 강세에 큰 폭 하락…WTI 3.82%↓
[국제유가] 달러화 강세에 큰 폭 하락…WTI 3.82%↓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2.09.1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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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3.46% 빠진 배럴당 90.84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강달러 흐름이 계속되며 크게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38달러(3.82%) 내린 배럴당 85.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가격은 지난 8일 이후 1주일 만에 가장 낮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3.26달러(3.46%) 낮은 배럴당 90.84달러에 마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이날 109.700 근방에서 거래됐다. 달러지수는 한 주간 0.7%가량 올랐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고강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면서 달러화의 강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달러 강세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의 수요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스톤엑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달러가 강세 쪽으로 회복해 최근 고점 근방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인플레 억제를 위해 수 개월간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은행들의 가파른 금리 인상은 세계 경제를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피치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와 내년 각각 2.4%, 1.7%로 제시했다. 이는 6월 전망치에서 각각 0.5%포인트(p), 1%p 하향된 수치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세계 경제가 금리 상승 흐름에 둔화 압력을 받으면서 원유 수요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 유가에 대한 조심스러운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