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인터넷뱅킹 일평균 대출액 1조원 돌파…"비대면 주담대 출시 영향"
상반기 인터넷뱅킹 일평균 대출액 1조원 돌파…"비대면 주담대 출시 영향"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2.09.1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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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뱅킹 일평균 이용금액 75조원…이용건수 1882만건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올해 상반기 인터넷뱅킹을 통해 신청된 대출금이 처음으로 하루 평균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중 국내은행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올 1∼6월 19개 국내은행·우체국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을 통한 대출 신청 금액은 일평균 1조3194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7908억원) 대비 66.8% 급증한 규모다.

대출 신청 건수는 일평균 3만5000건으로 7.4%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들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일반 신용대출 등 서비스를 많이 내 놓으면서 인터넷뱅킹을 통한 대출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자금이체 이용금액과 건수는 일평균 각각 73조7771억원, 1878만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2.1%, 6.9% 불었다.

이에 따라 대출과 자금이체를 합한 전체 인터넷뱅킹 일평균 이용금액은 75조965억원, 이용건수 1882만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 6.9% 늘어났다. 인터넷뱅킹 일평균 이용금액이 75조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대면 문화가 정착되면서 인터넷뱅킹의 이용 실적이 늘었다”고 말했다.

전체 인터넷뱅킹 가운데 모바일뱅킹 이용금액은 전년보다 9.2% 증가한 14조326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뱅킹 하루 이용금액이 14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용건수도 1603만건으로 전년보다 9.2% 늘었다.

인터넷뱅킹에서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용금액 기준 19.2%로 전년(18.0%) 보다 확대됐다. 이용건수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83.3%에서 85.2%로 늘었다.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는 1억9950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4.5% 증가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는 1억6255만명으로 같은 기간 6.0% 증가했다.

상반기 금융서비스 전달채널 중 인터넷뱅킹을 통해 입출금·자금이체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은 77.4%를 기록했다. 반면 창구를 통한 업무처리 비중은 5%에 불과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