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숲해설가 나무공부 분투기…'숲속 인생 산책'
[신간] 숲해설가 나무공부 분투기…'숲속 인생 산책'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9.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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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 '숲으로 가는 길' 쌓은 지식·이야기 담아
‘숲속 인생산책’ [사진=동연]
‘숲속 인생산책’ [사진=동연]

숲과 나무, 꽃에 대한 찬사를 담은 신간 ‘숲속 인생산책’이 출간됐다.

14일 도서출판 동연에 따르면, 글쓰기 강사로 생계를 이어가던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숲해설가 세계에 덜컥 발을 디딘다. 나무와 꽃조차 구별하지 못했던 ‘나무맹’에게 숲해설가의 길은 까마득해 엄두가 나지 않고 순간순간 후회가 밀려든다. 봐도 봐도 떡갈나무인지 신갈나무인지 갈참나무인지 졸참나무인지 굴참나무인지 상수리나무인지 곧바로 이름이 튀어나오지 않아 숲해설가로 살아가는 삶을 버겁게 한다.

우연히 라디오에서 ‘숲으로 가는 길’이라는 코너를 맡게 되면서 저자는 방송을 위해 매주 전국의 숲과 수목원, 공원 등을 발품 팔아 다니며 열심히 준비한다. 원칙은 1주일에 딱 두 개의 나무만 소개하는 것. 그리고 그 방송 내용을 글로 풀어내 인터넷 신문에 연재한다. 짧은 시간의 방송에서 온전히 소개하지 못한 나무 이야기를 ‘나무 화두’로 자신의 삶의 굴곡들, 우리 모두가 맞닥뜨린 고민들에 대입해 풀어낸다. 숲해설을 하면서 겪었던 여러 경험을 녹여내 숲해설가 길라잡이로서도 선배가 전해주는 귀한 이야기다.

이 책은 저자가 그렇게 방송을 준비하면서 쌓은 지식들과 거기서 얻은 느낌들을 모은 ‘식물 에세이’이자 이제는 선배 숲해설가로서 식물이 열어준 열린 세상을 만끽하며 살아가는 인생 이야기다.

김서정 저자는 “나무는 열린 책이자 열린 세상이 되어준다”는 확신으로 온갖 식물에 다가가 소통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