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예금 수익률이 낫다" 개인투자자 울상
"차라리 예금 수익률이 낫다" 개인투자자 울상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2.09.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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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못 추는 삼성·카카오·네이버에 한숨…시장도 "예상 어려워"
(사진=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개인 투자자들이 울상이다. 고금리 여파 등으로 증시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등 대장주에 기대 투자한 개미들의 한숨은 끊이지 않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13일까지 개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수 금액은 약 29조5113억원이다. 유가증권은 21조4524억원이며 코스닥은 8조197억원이다. 

올해 초 코스피 지수는 2988.77이며 코스닥 지수는 1037.83이었지만 이달 13일 기준 각각 2449.54, 796.79까지 떨어졌다.

올해 초부터 이달 13일까지 삼성전자 보통주는 개인이 17조1063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보통주의 개인 매수와 매도 평균 단가는 각각 5만8289원, 5만8916원이다. 올해 초(7만8600원)와 13일 종가 기준으로 비교하면 26.0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개인이 1조8437억원을 순매수했다. 카카오는 개인 매수와 매도 평균 단가는 각각 7만4044원, 7만4073원이다. 올해 초(11만4500원)와 13일 종가 기준을 비교했을 땐 38.86% 줄었다. 

네이버는 개인이 2조3109억원을 순매수했다. 네이버의 개인 매수와 매도 평균 단가는 각각 24만2740원, 24만2254원이다. 올해 초(37만6000원)와 13일 종가 대비 36.59% 감소했다.
 
이 밖에도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은 28만3000원에서 19만2500원으로 31.97% 감소했고, SK하이닉스는 12만8500원에서 9만4800원으로 26.22% 줄었다. 또 카카오페이는 17만6500원에서 6만3500원으로 16.99% 감소했다. 

이를 두고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주식보다 은행 예금 수익률이 더 좋겠다는 한숨이 새나온다.
개인 투자자 A씨는 "요즘 주식을 산 것인지 예·적금을 가입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요즘 주식은 들여다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5대(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시중은행 6개월 기본예금의 평균 이자율은 2.614%로 나타났다.

최재원 키움증권 투자전략팀 선임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회복돼야 시장이 악재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13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단기적인 매수 타이밍으로선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매수 하려고 한다면 배당과 기업 실적 및 수익성이 높은 퀄리티 스타일 등 방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현재 주식을 보유할 것인지 손절 할 것인지는 주어진 종목과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예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