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5년간 비수도권 67조…'반도체' 30조 투입
SK 최태원, 5년간 비수도권 67조…'반도체' 30조 투입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9.1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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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국내 생산시설 신·증설 73조 투자
반도체‧배터리‧바이오 R&D 25조…채용 50% 늘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6년까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 67조원을 투입한다.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에 25조원을 쓴다. 특히 올해와 내년까지 시설 투자에만 총 73조원을 집중 투입한다.

SK그룹은 향후 5년간 국내에 투자키로 한 179조원 중 비수도권에 67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지방경제 활성화와 국토 균형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5월 ‘5년간 총 247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국내에 179조원을 책정했다. 주요 투자분야는 핵심 성장동력인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이른바 BBC 산업이다.

SK그룹은 비수도권에서 △반도체·소재 30조5000억원 △그린 22조6000억원 △디지털 11조2000억원 △바이오·기타 2조8000억원 등 분야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5년간 청주에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인 M15X에 총 15조원을 투자키로 한 결정도 대표적인 비수도권 투자 사례다.

또 SK실트론은 2025년까지 구미에 1조원을 투자해 웨이퍼 생산공장을 증설키로 했다. SK머티리얼즈는 내년까지 영주, 상주, 세종 등 비수도권에 1조원을 투자해 특수·산업 가스 및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소재 생산 공장을 신·증설한다. SK E&S는 오는 2025년까지 5조원을 투입해 충남 보령LNG터미널 인근 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 친환경 청정수소 생산 플랜트를 구축한다.

특히 SK그룹은 최근 계속되는 경제위기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주요 관계사의 성장기반인 국내 생산시설에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올해와 내년까지 2년 간 모두 73조원을 집행키로 했다.

SK그룹 국내 주요투자 계획.[이미지=SK]
SK그룹 국내 주요투자 계획.[이미지=SK]

내년까지 단행될 국내 투자 역시 △반도체·소재 48조7000억원 △그린 12조8000억원 △디지털 9조8000억원 △바이오·기타 2조2000억원 등 BBC 산업에 집중됐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국에 약 5조원을 투자해 5G 등 유무선 통신망을 확충한다. SK E&S는 내년까지 전국에 약 1조원 이상을 투자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시설 및 도시가스 시설을 구축한다. 이중 유무선 통신사들의 전국망 확충은 SK그룹 1·2차 협력업체, 지방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이 가능한 분야다.

SK그룹은 앞으로 5년간 △반도체·소재 22조1000억원 △그린 8000억원 △디지털 1조2000억원 △바이오·기타 1조1000억원 등 R&D에 25조원을 투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SK 관계자는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SK그룹 핵심 전략산업의 생산 기반인 국내 시설을 지속적으로 신·증설하고, R&D에도 대규모로 투자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내 고용을 창출하고 소재·부품·장비 등 이른바 소부장 협력업체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현재 계획된 중장기 투자는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만3000명 이상을 채용키로 했다. 지난해 8500명 대비 50% 이상 증가한 규모로 BBC 산업의 추진 동력 확보를 위해서다. 특히 BBC 산업 중 배터리 사업은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1000명 이상을 채용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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