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美 에미상 감독상·남우주연상 수상…비영어권 최초
‘오징어게임’ 美 에미상 감독상·남우주연상 수상…비영어권 최초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9.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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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혁 “함께 역사 만들어”…이정재 “다함께 기쁨 나누겠다”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 (사진=연합뉴스)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 (사진=연합뉴스)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The Academy of Television Arts & Sciences, ATAS)가 주관하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시상식인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74th Primetime Emmy Awards, 이하 에미상)에서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비영어권 드라마로는 최초 수상이다.

13일 美 TV예술과학아카데미에 따르면 현지시간 12일(한국시간 13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개최된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한국의 황동혁 감독이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력 수상 후보로 꼽혀온 황 감독은 벤 스틸러 감독(세브란스: 단절), 마크 미로드 감독(석세션), 캐시 얀 감독(석세션), 로렌 스카파리아 감독(석세션), 캐린 쿠사마 감독(옐로우재킷), 제이슨 베이트먼 감독(오자크)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감독상과 각본상은 에피소드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해 온 관계로 황 감독 외에도 ‘석세션’의 감독 3명 또한 각각 다른 에피소드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수상자로 호명된 황 감독은 무대에 올라 “저 혼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 함께 역사를 만든 것”이라며 “비영어 시리즈 수상작으로 ‘오징어 게임’이 마지막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영어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에미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드라마가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황 감독이 처음이다. 황 감독은 각본상 후보에도 올랐지만 수상은 ‘석세션’의 제시 암스트롱에게 돌아갔다.

배우 이정재도 비영어권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정재 또한 제레미 스트롱(석세션), 브라이언 콕스(석세션), 아담 스콧(세브란스: 단절), 제이슨 베이트먼(오자크), 밥 오든커크(베터 콜 사울) 등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을 펼쳤다.

이정재는 무대에 올라 영어로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 친구, 가족, 소중한 팬들과 이 기쁨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조연상 후보에 오른 오영수와 박해수, 정호연은 아쉽게도 수상자로 호명되지 않았다. 남우조연상은 ‘석세션’의 매슈 맥퍼디언에게 돌아갔고, 여우조연상은 ‘오자크’의 줄리아 가너가 차지했다.

‘오징어 게임’은 에미상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작품상 후보에도 오르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작품상의 주인공은 마크 미로드 감독의 ‘석세션’이 차지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