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차시장 중형 SUV '인기몰이'…8월 판매 28% 증가
국내 차시장 중형 SUV '인기몰이'…8월 판매 28% 증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9.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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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쏘렌토·싼타페' 판매량 꾸준…'토레스' 돌풍 주역
쌍용자동차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대표 ‘패밀리카’로 자리 잡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량이 전년대비 30% 가까이 상승했다. 기아 ‘쏘렌토’와 현대자동차 ‘싼타페’ 등 스테디셀러 모델의 인기가 지속되고 쌍용자동차가 7년 만에 내 놓은 신차 토레스가 돌풍을 일으킨 덕분이다.

10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업체의 중형 SUV 내수 판매량은 1만7238대로 전년 동기 1만3497대 대비 27.7% 증가했다. 이는 현대차 싼타페와 수소전기차 ‘넥쏘’, 기아 쏘렌토, 제네시스 ‘GV70’, 한국GM ‘이쿼녹스’, 르노코리아자동차 ‘QM6’, 쌍용차 ‘토레스’ 등 7개 차종 판매량을 합한 수치다.

월간 내수 기준 국내 중형 SUV 판매량의 전년대비 증가세는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이다.

토레스가 지난달 3637대 팔리며 시장 규모를 늘렸다. 토레스는 지난 7월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계약 대수가 6만대를 넘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쌍용차는 추석 연휴 기간 생산시설을 정비해 올해 안에 2만5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쏘렌토는 중형 SUV 중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이 인기다. 지난달 쏘렌토 내수 판매량 5674대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66%인 3752대 판매됐다.

싼타페 역시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2534대 중 절반가량인 1182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QM6와 GV70은 지난달 각각 2196대, 2004대 팔렸다.

이쿼녹스는 213대 판매돼 넥쏘 판매량 980대에도 밀렸다. 미국 수입 모델인 이쿼녹스는 미국 GM의 현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산 차종 역시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국내 출시 차종 중 대기 기간이 가장 긴 모델은 싼타페 하이브리드로 20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출고까지 약 18개월 걸린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