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가스텍2022' 참가…탄소중립 기술 성과 공개
대우조선해양, '가스텍2022' 참가…탄소중립 기술 성과 공개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9.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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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BS·영국 로이드·프랑스 BV·한국선급 등 승인 획득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가스텍2022’에서 대우조선해양 홍보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친환경선박 모델을 관람하는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가스텍2022’에서 대우조선해양 홍보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친환경선박 모델을 관람하는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가스텍2022’에서 한국 조선 기술력을 선보였다.

대우조선해양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가스텍 행사에 참여해 글로벌 메이저 선급인 미국 ABS, 영국 로이드(LR), 프랑스 BV, 한국선급(KR) 등으로부터 탄소중립 선박을 위한 기술을 승인받는 등 다양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미국 ABS선급과 총 3건의 기술 협업을 약속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0만입방미터(㎥)급 초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에 탑재할 화물 탱크를 대상으로 기본 승인(AIP)을 획득했다. 또한 적재 중량을 높이기 위해 ‘수직 비대칭 구조(Bi-Lobe Type)’ 탱크를 처음으로 개발해 해당 선박에 적용했다. 이 화물 탱크는 액화 이산화탄소 적재량을 기존 실린더 구조 탱크 대비 50% 가량 늘려 운송 효율성을 높인다.

대우조선해양은 ABS로부터 초대형 LNG 선박용 하이브리드 파워 시스템에 대한 기본 승인도 받았다. 이 시스템은 기존 전력원에 이차전지 기반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포함한 개념으로 통상 유람선이나 일부 셔틀 탱커에 한해 적용되던 기술을 대형 LNG선박에 접목했다. 해당 기술이 선박에 적용되면 발전기 엔진 운전 의존도를 낮추고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ABS와 함께 ‘탈탄소 선박 개발을 위한 공동 개발 프로젝트(JDP)’에 착수, 협의체를 구성하고 현재 운항 중인 선박들을 대상으로 각종 환경규제와 선박 성능을 종합적으로 검증·평가한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글로벌 환경규제와 관련된 해운업계의 수요를 면밀하게 예측하고 시장의 요구 수준에 부합한 최적의 탈탄소 선박 개발을 위한 방향을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탄소중립을 위한 대체 연료로 주목받는 암모니아 추진선박 개발에도 한창이다. 회사는 영국 선급 로이드, 독일 엔진 개발사인 MAN-ES와 함께 암모니아 추진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개발을 위한 활동을 이어 왔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행사에서 전체 설비의 안전성 검토(HAZID)까지 완료하고 로이드 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추진 VLCC에 대한 AIP를 공식적으로 획득됐다. 3사는 오는 2025년까지 해당 선박 개발과 상용화를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프랑스 BV 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를 연료로 추진하는 암모니아 전용 운반선 개발을 위한 AIP도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행사에서 한국선급(KR)과도 2건의 기술협약을 맺었다. 우선, 친환경 추진 시스템 공동 개발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암모니아와 수소 등 친환경 연료를 소재로 하는 추진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탄소중립 선박 실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개발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