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호주 해상 'CO2 저장소 탐사' 운영권 획득
SK E&S, 호주 해상 'CO2 저장소 탐사' 운영권 획득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9.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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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브론·산토스 함께 광구 공동운영권 낙찰받아
SK E&S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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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SK E&S는 호주에서 진행된 해상 이산화탄소(CO2) 저장소 탐사권 입찰에서 광구 운영권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SK E&S는 지난 3월 호주 산토스, 셰브론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입찰에 참여해 호주 북부 해상 보나파르트 분지에 위치한 G-11-AP 광구를 낙찰 받았다. SK E&S와 함께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 기업 셰브런(Chevron), BP, 토탈(Total), 호주 산토스(Santos), 우드사이드(Woodside) 등이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K E&S가 확보한 G-11-AP 광구는 호주 북부 해상에 위치했다. 이산화탄소 주입·저장이 용이한 대염수층이 넓게 분포해 CCS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해당 구역은 인접 광구에서 이미 다수의 가스전 E&P(탐사·생산)가 진행됐다. SK E&S는 축적된 지층 관련 데이터가 많아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탐사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 E&S는 지분 30%를 확보해 산토스(40%), 셰브론(30%)과 함께 앞으로 약 3년간 해당 광구의 잠재 CO2 저장용량 평가·사업성 파악 등을 진행한다. 이 광구를 CO2 저장소로 최종 개발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탐사를 통해 사업성이 검증되면 추가 입찰없이 호주 정부로부터 개발·주입권을 확보할 수 있다.

SK E&S는 지난 5월 대구에서 열린 WGC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한 산토스·셰브론 경영진을 만나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다양한 협업 기회를 모색했다. 이번 호주 CO2 저장소 탐사권 획득은 이 같은 협력 노력이 구체화된 결과로 이어진 사례다.

SK E&S는 G-11-AP 광구에서 CO2 저장소 확보에 성공할 경우 인근 바유운단 가스전에서 진행 중인 CCS 프로젝트와 연계해 북부 호주·동티모르 해상을 한국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글로벌 이송, 저장하는 글로벌 CCS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증가하는 CCS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달성에도 적극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문상요 SK E&S LNG부문장은 “이번 CO2 저장소 탐사 운영권 확보를 위해 해외 메이저 에너지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이 있었다”며 “CCS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추가적인 CCS 관련 사업 기회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