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창원 "넥스트 팬데믹 '스피드'가 중요, 100일 내 백신 개발 목표"
SK 최창원 "넥스트 팬데믹 '스피드'가 중요, 100일 내 백신 개발 목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9.0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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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서 혁신 플랫폼·인프라 강조
"협력체계 더 공고히 해 R&D 역량·포트폴리오 강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사진=김소희 기자]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사진=김소희 기자]

“넥스트 팬데믹을 위해서는 글로벌 협력체계를 더 적극적이고 긴밀히 구축하고 혁신기술 플랫폼과 연구·생산 인프라를 확대하며 임상·허가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5일 개최된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 2022’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SK디스커버리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모회사다.

최 부회장은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은 펀딩, R&D, 임상, 생산, 허가 공급 등까지 전 과정에서 글로벌 협력으로 개발된 백신”이라며 “이를 통해 백신 개발 기간은 10년에서 2년으로 단축했고 안전성과 효과성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스카이코비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과 전염병예방백신연합(CEPI)으로부터 개발비를 지원받고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PD)와 공동 개발한 백신이다.

최 부회장은 특히 “넥스트 팬데믹에 대응하려면 ‘스피드’가 중요하다”며 “철저한 준비로 2년으로 단축했던 백신 개발 기간을 100일 이내로 한 번 더 단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적극적이고 긴밀한 글로벌 협력 구축 △혁신기술 플랫폼 확보 △연구·생산 인프라 확대·고도화 △임상·허가 역량 강화 등을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판교 연구시설을 2024년까지 송도로 이전해 글로벌 R&PD 센터로 건립하고 백신생산시설인 안동 L하우스 규모를 2024년 2배로, 2026년 3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 도입과 M&A(인수합병) 등을 통한 기술·플랫폼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최 부회장은 “글로벌 헬스케어를 책임진다는 선한 의지와 아주 구체적인 타깃, 글로벌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차별화된 역량, 투명성과 신뢰성 기반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R&D 생산 역량 강화, 포트폴리오 확보, 시장·CDMO(위탁개발생산) 입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바이오 R&D 생태계 투자가 필수인 만큼 정부가 나서 구체적인 넥스트 팬데믹 대응 계획·준비·훈련을 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코비원’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최근 유럽의약품청(EMA)과 영국 의약품 규제당국(MHRA)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UL) 등재 신청도 준비 중이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