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서해 공무원 피격' 박지원 전 원장 비서실장 소환
검찰, '서해 공무원 피격' 박지원 전 원장 비서실장 소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9.0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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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직 국가정보원 고위 간부를 소환했다. 

2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이희동 부장검사)에 따르면 전날 박지원 전 국정원장 비서실장,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낸 노모(57)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노씨는 고(故) 이대준씨가 2020년 9월22일 서해 북측 해역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뒤 박지원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국정원 내부 첩보 보고서를 삭제하라는 지시를 받고 이를 실무진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자진 월북한 것이 아니라 표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내부 보고서를 박 전 원장이 삭제하라고 지시하고 여기에 노씨가 관여된 것으로 봤다. 

지난달 16일 박 전 원장,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등 주거지와 사무실 10여곳을 압수수색하면서 노씨 자택에도 수사관을 보냈다.

노씨를 소환한 만큼 박 전 원장에 대한 조사도 곧 이뤄질 것이라는 법조계 관측이 나온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