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험사 실적 희비…손보사 웃고 생보사 '울상'
상반기 보험사 실적 희비…손보사 웃고 생보사 '울상'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8.31 1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이익 생보사 30.7%↓ 손보사 35.7%↑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상반기 보험사의 실적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생명보험사(이하 생보사)는 울고, 손해보험사(손보사)는 웃었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발표한 '22년 상반기 보험사 경영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상반기 보험사(생보사 23개, 손보사 29개) 당기순이익은 5조6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6억원(1.1%) 줄었다. 

업권별로는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2조1807억원으로 1년 전보다 9661억원(30.7%) 감소했다. 

이는 보험료 수익 감소 등으로 보험 영업손익이 악화된 데다 금융자산처분이익과 배당수익 감소 등으로 투자 영업이익 또한 줄어든 영향이 크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특별배당(8019억원)이 있었다.

반면 같은 기간 손보사 당기순이익은 3조4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35억원(35.7%) 증가했다.

장기보험·자동차 손해율 하락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됐고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이익이 증가해 투자 영업이익도 늘었기 때문이다.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103조4171억원으로 저축·변액보험 판매 감소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조7829억원(1.7%) 줄었다.

생보사의 경우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50조6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조753억원(9.1%) 감소했다. 보장성보험(2.2%)은 소폭 증가했지만 저축성보험(17.5%), 변액보험(26.5%), 퇴직연금(0.9%) 등이 하락했다.

반면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52조8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2924억원(6.6%) 증가했다. 장기보험(5.1%)과 자동차보험(3.0%), 일반보험(8.4%), 퇴직연금(23.9%) 등 전종목의 원수보험료가 고르게 늘었다.

상반기 중 보험사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84%와 9.83%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2%포인트(p) 하락, 1.69%p 상승했다.

6월말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1306조5000억원, 9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 대비 각각 52.2조원(3.8%), 40.7조원(30.2%) 줄었다. 

환율상승에도 불구하고 금리상승 영향으로 매도가능증권 평가손익이 41.2조원(121.1%)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12월말 2.25%에서 6월말 3.64%로 1.39%p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코로나19, 금리·환율 등 외부요인과 삼성전자 특별배당 등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며 "저축성·변액보험 외에도 보장성보험의 초회보험료가 감소하는 등 향후 수익성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금리상승 기조 속에 매도가능증권평가손익이 감소하고 있어 자본조달시 비용 부담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재무건전성과 수익구조가 취약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보험영업,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