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尹대통령, 공감능력 無… 그냥 우격다짐식"
정청래 "尹대통령, 공감능력 無… 그냥 우격다짐식"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8.2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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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수사 성역화… 오죽하면 특검법 발의했겠나"
"李 사법 리스크, 흠집내기… 무죄 밝혀지면 천하무적"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김건희 여사와 함께 공군 1호기에 탑승,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27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김건희 여사와 함께 공군 1호기에 탑승,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이 25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 발의가 시기상조란 지적에 대해 "시기를 갖고 논란하는 건 본말을 전도하는 것"이라고 선 그었다.

정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건 시기가 문제가 아니고, 실제로 누구라도 성역은 없는 것 아니냐. 그런데 김 여사 부분에 대해선 성역처럼 수사 진도가 나가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오죽하면 특검법을 통해서라도 하겠단 의지 표현을 하겠느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건 경찰과 검찰이 정상적으로 국민 누구에게나 수사하는 프로세스대로 하면 되는 거다. (그런데) 안하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내가 봤을 떄 윤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는 몇 가지 요소가 있다"며 "태도, 그리고 어떻게 보면 위기라 그러면 위기 대처 능력이 있어야 되는데 대책이 없단 식으로 얘기하니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 하나는 공감 능력 같다"며 "국민들이 뭘 원하는지를 잘 모르고 하다 보니 그냥 우격다짐식으로 본인이 하려고 그런데, 그게 국민과 코드가 안 맞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통령 동선은 비밀이다. 완전히 보완인데, 이런 게 새서 팬클럽 카페 이런 데 나돌아 다니는 건 공적 마인드가 없는 것"이라면서 "그리고 대통령 동선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지극히 제한적"이라고 꼬집었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정 의원은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 관련 이재명 의원에 대한 사법리스크' 관련 입장을 묻자 "어떤 기소가 되기 전에 '기소가 될 거다', 예고하는 것처럼 (하는 게) 피의사실 유포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이렇게 요란하게 떠드는 것 자체, 이게 뉴스가 되는 것 자체, 기소되고 그러면 공소장에 다 나올 내용인데 미리 이렇게 하는 게 흠집내기, 모욕주기, 창피주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 의원 사법리스크 관련) 기소 엄포, 기소 유포는 있었지만 실제로 (기소된 적은) 없지 않았나"라면서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 김건희 여사 부분이 훨씬 더 사법 리스크가 큰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이 의원에게 내가 '뭘 돈 먹은 적 있냐' 물어보기도 했는데 본인이 없다고 했다"며 "난 주변 인사들이 그럴 수 있을 개연성은 있는데 본인 자체는 없는 걸로 보고, 무리하게 이 의원에 대해 기소를 한다든가 할 순 있겠지만 그게 지난 번처럼 대법원에서 무죄가 나오면 (이 의원을) 천하무적으로 만드는 거다. 그럼 다음 대선은 보나마나 이재명, 이렇게 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