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고기능성 화학제품 생산 2000억 공동투자
SK지오센트릭, 고기능성 화학제품 생산 2000억 공동투자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8.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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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소재 생산…2024년 연 30만t 생산·90%이상 해외 수출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왼쪽)과 사미 무함마드 알오사이미 SSNC 회장이 2000억원 규모 고기능성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생산공장 신·증설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SK지오센트릭]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왼쪽)과 사미 무함마드 알오사이미 SSNC 회장이 2000억원 규모 고기능성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생산공장 신·증설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SK지오센트릭]

SK지오센트릭이 고기능성 화학제품 시장수요 선점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글로벌 화학기업 사빅(SABIC)과 공동 투자에 나선다. SK지오센트릭 기술력과 사빅의 원료 경쟁력이 만나 고기능 화학제품 시장 시너지를 창출할 전망이다.

SK지오센트릭은 울산광역시청에서 사빅과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법인 SSNC가 울산시와 ‘고부가 화학제품 공장 신·증설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SSNC는 이번 협약에 따라 국내 자회사 한국넥슬렌을 통해 울산시 울주군 청량읍 사평로 1322제곱미터(㎡) 부지에 오는 2024년7월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자, 고기능성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생산공장을 신·증설한다.

SSNC는 SK지오센트릭과 사빅이 지난 2015년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한국넥슬렌은 SSNC의 100% 자회사다. SSNC는 한국넥슬렌에 총 6051억원을 투자해 6만8100㎡ 규모 공장을 설립, 연간 21만톤(t) 넥슬렌 제품을 생산한다. 이번 신·증설로 연간 생산량은 43% 가량 늘어난 30만t 이르게 된다. 생산물량 90% 이상은 수출할 계획이다.

SSNC와 울산시는 고기능 화학제품 넥슬렌의 글로벌 공급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협력한다. 넥슬렌은 지난 2010년 SK지오센트릭이 에틸렌을 원료로 개발한 고기능성 제품이다. 다음 세대를 위한 화학제품이라는 뜻인 넥슬렌엔 국내 처음으로 촉매·공정·제품 전 과정 독자기술이 적용됐다. 넥슬렌은 일반 폴리에틸렌 제품 대비 위생성, 투명성, 강도 등이 뛰어나고 우수한 밀도범위를 가져 다양한 제품으로의 2차 가공이 용이하다. 이번 투자는 최근 완성차 ·태양광 등 고부가 친환경 소재 수요가 급격히 높아지는데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결정됐다.

한국넥슬렌은 넥슬렌을 이용한 고기능성 제픔인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폴리올레핀 플라스토머(POP), 선형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을 생산한다.

이번에 신·증설되는 POE는 탄력성과 내충격성이 우수해 플라스틱 물성을 강화하는 자동차 경량화 부품에 주로 쓰인다. 타 제품 대비 전력손실을 줄일 수 있어 태양광 발전 필름제작용으로도 사용된다. 또한 POP는 우수한 밀봉성으로 위생성이 높아 의료용과 식품 포장재 등에 사용된다. 외부물질과 차단성을 높여 품질 유지 기간을 늘려주는 특성이 있다.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글로벌 고기능성 화학제품(POE/POP) 시장은 매년 5% 대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김종일 한국넥슬렌 대표는 “자체 개발 넥슬렌 제품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글로벌 공급 선도를 위한 증설 투자가 시작돼 기쁘다“며 “넥슬렌의 우수한 제품력은 물론 친환경 효과에 이르는 장점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은 “SSNC의 이번 투자결정이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을 회복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공장 신·증설과정에서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