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화학적 재활용 페트' 시생산 돌입
롯데케미칼, '화학적 재활용 페트' 시생산 돌입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8.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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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기술 기반 울산2공장 PET 설비 개조 완료
롯데케미칼 C-rPET.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C-rPET.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플라스틱 자원선순환 기술로 주목받는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시생산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8월 자체 기술로 울산2공장 PET 공장 개조를 완료하고 C-rPET 시생산을 개시했다. 재활용 원료인 BHET 투입 설비 건설·제품 양산을 위한 중합 공장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지난 16일부터 약 20일간 4000톤(t) 규모 제품을 시범 생산한다. 업계 선도적으로 화학적 재활용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한 셈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월 자원선순환 생태계 구축과 친환경제품 판매 확대를 목표로 국내 최대 PET 생산기지인 울산공장을 화학적 재활용 사업의 전초기지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위해 울산2공장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처음으로 폐PET를 처리할 수 있는 해중합 공장(BHET 생산)을 4만5000t 규모로 신설하고 생산된 BHET을 투입해 다시 PET로 만드는 11만t 규모 C-rPET 생산 설비를 2024년까지 구축한다. 이후 2030년까지 34만t 규모 울산공장 내 기존 PET 생산공정을 전량 C-rPET으로 전환, 생산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원료부터 제품생산에 이르는 자원선순환 연결고리를 구축해 플라스틱 재활용을 확대하고 2030년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 판매량을 100만t 이상 달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이번 C-rPET시범생산은 국내 최대 PET 생산기지인 울산공장의 그린팩토리 전환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국내 첫 해중합공장과 C-rPET 생산설비 구축이 완료되면 대량의 재생 PET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