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중국서 철수…청두 개발사업은 '유지'
롯데백화점, 중국서 철수…청두 개발사업은 '유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8.1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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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사회서 마지막 점포 '청두점' 지분 매각 결의
롯데쇼핑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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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의 마지막 중국 점포인 청두점이 문을 닫을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7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종속기업인 Lotte Department Store(Chengdu) Co., Ltd.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롯데쇼핑은 1994년 중국 진출 이후 사업을 확장했다. 백화점 역시 총 5개점까지 점포 수를 늘렸다. 청두점은 2013년 9월에 오픈한 중국 4호 백화점이다. 하지만 2016년에 터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타격이 극심했고 롯데쇼핑은 중국 사업을 꾸준히 축소해 왔다. 롯데백화점은 청두점을 제외한 4개 점포를 정리했고 롯데마트는 모두 철수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롯데백화점 청두점 지분 매각을 결의했다”면서도 “매각 시점이나 상대 등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철수하지만 롯데그룹에서 추진하는 ‘청두 반성강 프로젝트 복합개발 사업’은 유지된다.

롯데는 해당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2009년 10월 쇼핑 73.5%, 호텔 16.2%, 역사 5.3%, 자산개발 5.0% 등이 투자해 LOTTE PROPERTIES (CHENGDU) HK LIMITED를 설립했다. LOTTE PROPERTIES (CHENGDU) HK LIMITEDLOTTE PROPERTIES (CHENGDU) HK LIMITED는 2012년 5월 청두 현지법인 Lotte Properties (chengdu) Limited를 설립했다.

Lotte Properties (chengdu) Limited는 이후 청두 반성강 지역 부지 2만1426평을 매입했으며 주거·상업시설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17년 7월에는 아파트 1428세대 분양을 완료했다. 상업시설로는 이번에 지분 매각을 결의한 롯데백화점 청두점이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청두 반성강 프로젝트 복합개발 사업’이 중단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청두 반성강 프로젝트 복합개발 사업’ 부지에 들어선 롯데백화점 청두점의 지분을 매각한다고 개발을 하지 않는 게 아니다”라며 “사업을 유지하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 여러 가지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