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교·천재교육·메가스터디와 맞손…비대면 사교육플랫폼 진출
KT 대교·천재교육·메가스터디와 맞손…비대면 사교육플랫폼 진출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8.18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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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온라인 교육서비스 '크루디' 출시…통합 빅데이터 바탕 AI추천
이영호 KT 상무가 18일 KT 기자실에서 신규 온라인 교육 서비스 '크루디'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장민제 기자]
이영호 KT 상무가 18일 KT 기자실에서 신규 온라인 교육 서비스 '크루디'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장민제 기자]

KT가 대교, 천재교육, 메가스터디 등 한국 대표 교육사업자들과 손잡고 비대면 사교육 플랫폼 시장에 뛰어든다. 특징은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ABC) 역량을 기반으로 구현한 차별화다. KT는 초등생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추후 중고등학생까지 범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영호 KT 상무는 18일 KT 기자실에서 설명회를 열고 초등생 대상 ‘크루디(Crewdy)’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학습격차를 해소하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B2G 온라인 교육을 진행했지만 사교육에 대한 비중이 워낙 높다”며 “이런 걸 어떻게 해소할까 고민하다 이번 서비스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크루디는 그룹을 의미하는 ‘크루(crew)’와 학습을 의미하는 ‘스터디(study)’를 결합한 명칭이다. 녹화된 영상을 보여주는 기존 초등 온라인 수업과 달리 ‘실시간 교육 서비스’가 특징이다. 선생님, 다른 학생들과 다양한 의견을 공유해 할 수 있어 학생들의 사고력과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울 수 있다.

특징은 교육콘텐츠를 제공하는 일종의 플랫폼이란 점이다. KT는 국내 대표 교육기업 ‘대교’, ‘천재교육’, ‘메가스터디’, ‘째깍악어’ 등과 손잡고 검증된 콘텐츠를 크루디에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핵심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선생님이다. 제휴업체가 선생님 풀을 확보하면 KT는 인적성검사 등 다양한 검증절차를 거친다. 이후 KT는 AI·빅데이터 기술로 학생과 성향이 가장 잘 맞는 선생님을 매칭 시키고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주요 기능은 △실시간 수업 및 예·복습 △AI 학습 모니터링 △AI 기반 매칭·추천 △맞춤 피드백 △실시간 첨삭 및 퀴즈&테스트 △리워드(활동 스티커) 제공 △학부모 실시간 카카오톡 알림서비스 등이다. 특히 선생님들은 AI 학습 모니터링에서 학생별 수업 집중도와 발표·발언 비중을 살펴볼 수 있다. 크루디는 앞으로 감정분석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상무는 “AI추천을 하려면 데이터가 기반이 돼야 한다”며 “우리는 다양한 사업자들이 제휴해 다 같이 모은 데이터를 가져간다”고 설명했다. 또 “클라우드 역량도 중요하다”며 “라이브 수업이다 보니 안정적인 네트워크가 없으면 수업을 듣기 어렵다. 우린 백본망도 모두 구축해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크루디에 마련된 콘텐츠는 총 2000여개다. 이달부터 독서 논술 영역을 중심으로 창의·융합 수업까지 선보이고 다양한 교육 사업자들과의 제휴를 통해 정규 교과목까지 커리큘럼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또 국내 유일 화상 언어 재활 플랫폼 운영사 ‘언어발전소’와 협력을 통해 ‘비대면 언어 훈련’ 커리큘럼을 독점 편성한다. 아울러 일부 주간지, 단행본 교재를 신규 커리큘럼으로 편성하는 등 기존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콘텐츠 영역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