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대위, 당헌 80조 원안 유지… 당 내홍 우려한 듯
민주 비대위, 당헌 80조 원안 유지… 당 내홍 우려한 듯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8.17 1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17일 논란된 '당헌 80조' 제1항을 개정 없이 원안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신현영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해당 규정은 각급 당직자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 관련 법위반 혐의로 기소됐을 경우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하고 각급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토록 하는 내용이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전날 이를 '하급심(1심)에서 금고 이상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 직무를 정지한다'는 내용의 개정안을 의결했지만, 비대위에서 이를 뒤집은 것이다.

해당 당헌 개정을 두고 '이재명 방탄용'이라는 지적이 거듭돼 내홍 조짐이 불거지자 당 지도부가 이를 불식하기 위해 원안을 유지했단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