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추진 '컬리' 다음 주 한국거래소 예비심사
IPO 추진 '컬리' 다음 주 한국거래소 예비심사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8.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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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 의무보유 확약서·상반기 재무·실적 등 제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컬리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받을 전망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다음 주 중으로 상장공시위원회를 열고 컬리의 상장 예비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컬리는 상장 심사에서 걸림돌로 작용했던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보유지분 의무보유 확약서와 올해 상반기 실적, 재무 현황 등을 거래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의무보유 확약서는 컬리의 FI들이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고 의결권을 공동 행사한다는 약속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상장 이후 일정 기간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여기에 상반기 말 기준 컬리의 경영, 재무 상황도 상장 기준을 충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코스피 신규 상장 요건의 경우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 1000억원 이상 △상장 신청일 현재 기준 시가총액 2000억원 이상 △상장 신청일 현재 기준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이고 자기자본 1500억원 이상 △상장 신청일 기준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등으로 이들 요건 가운데 하나만 충족하면 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컬리가 상장 심사를 위해 FI들의 의무보유 확약서를 받았으며 경영, 재무 상황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심사 승인은 무사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다만 컬리가 예비 심사 승인을 받더라도 몸값 산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올해 IPO 시장이 위축돼 △현대오일뱅크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 기업들이 공모를 취소했으며 △쏘카 등 상장에 나선 일부 기업들은 기대치를 하회하는 공모가 산정과 부진한 청약 결과를 받아들었기 때문이다.

또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PO 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돼 컬리와 재무적 투자자들이 원하는 것보다 낮은 수준의 기업가치가 산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