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7월 CPI 둔화 발표에 안도 랠리…나스닥 2.89%↑
[뉴욕증시] 美 7월 CPI 둔화 발표에 안도 랠리…나스닥 2.89%↑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8.1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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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을 밑돈 데 따른 안도감에 2% 이상 올랐다.

10일(이하 모두 현지시간) 뉴욕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5.10포인트(p, 1.63%) 오른 3만3309.5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7.77p(2.13%) 상승한 4210.24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0.88p(2.89%) 뛴 1만2854.8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3대 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 5월4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7월 CPI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등에 주목했다.

미국의 7월 CPI는 전년 대비 8.5% 오르면서 전월(9.1%)과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8.7%)를 각각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료, 에너지 가격 등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오르며 전월과 유사했지만, 시장 예상치(6.1%)를 밑돌았다.

특히 물가 상승률 둔화에는 휘발유, 연료유 등 에너지 가격이 크게 내린 영향을 받았다. 물가 지표 발표 이후 주가는 오르고 달러화, 국채금리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에 연준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할 가능성이 0.75%p보다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둔화 징후는 연준에 안도감을 줘 긴축 속도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이언 프라이스 코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 투자운용 헤드는 “외관상 인플레이션 고점은 지났으며 하반기에도 지속 하락할 것이라는 사실에 시장이 안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보고서로 연준이 또다시 0.75%p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에너지가격이 지속 내리면 앞으로 몇 개월간 인플레이션 수치가 하락하는 것을 보게될 것이며 이는 위험자산을 지지하고 장기 금리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