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호우' 침수·정전 속출… 11일 다시 서울로
'충청권 호우' 침수·정전 속출… 11일 다시 서울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8.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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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중부지방을 할퀸 비구름대가 남하해 충청권에 진입하면서 이 지역에서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충청권을 중심으로 최대 300mm 이상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린다. 

현재 충북 전역에 시간당 30~40mm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자정부터 오후 2시까지 특히 청주에 128mm의 비가 뿌려지면서 충북 지역 중에서도 이곳의 피해가 크게 났다. 

무심천의 물이 불어나면서 하상도로 전 구간의 차량은 통제됐고 청주대학교 후문에서는 전신주가 쓰러져 2가구가 정전됐다. 이 외 18건의 정전사고가 접수됐다. 

흥덕구에서는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도로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나무 11그루도 쓰러졌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충북소방본부에 접수된 사고건은 29건이다. 

충남에서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15개 시군 중 보령과 금산을 제외한 13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하루 163.5mm 비가 온 대전의 피해가 두드러졌다. 

대덕구 신탄진동 한 주택에서는 고립된 2명이 구조대원에 의해 대피했다. 침수피해도 잇따랐다. 

대화동 건물 지하에는 물 20t이, 서구 갈마동 건물 지하에는 5t의 물이 들어차 소방당국이 빼냈다. 대전소방본부에 접수된 침수피해건은 11건이다. 

유성구 전민동 등 3곳에는 도로 맨홀이 수압을 못 이겨 열렸고 동구 비룡동 등에서는 나무가 쓰러졌다. 

충청권에 내리는 비는 강하게 변해 11~12일 절정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장마전선의 흐름이 변하면 예상 강수량도 바뀔 수 있다. 소강상태를 보인 중부지방에 다시 비가 퍼부을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더운 공기 간 세력 싸움 끝에 현재는 비구름대가 충청권으로 내려간 상태"라며 "충청권으로 내려간 비구름대는 11일 서울 등 수도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