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대통령 윤희근 임명 강행에 "불통의 옹고집"
민주, 尹대통령 윤희근 임명 강행에 "불통의 옹고집"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8.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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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삼경 총경 대기발령… 스스로 배후 인정"
"정권 말 잘 듣는 경찰 만들려 윤희근 임명"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임명을 재가한 데 대해 "이런 사람을 경찰청장에 앉혀 윤석열 대통령이 시키려는 건 정권의 말을 잘 듣는 경찰을 만드는 것 말고는 없다"고 맹공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자신이 초래한 인사 참사를 끝까지 인정하지 않으려는 불통의 옹고집이고, 기어코 경찰 장악을 이루고 말겠단 오만한 욕심"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윤희근 청장은 인사청문회에서조차 경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켜낼 의지를 보여주지 못하는 소신없는 후보자였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경찰국 설치로 인해 사상 초유의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개최됐고, '회의 끝나고 식사하자'던 윤희근 후보자는 류삼영 총경을 대기발령 시켰다"며 "오늘 윤희근 청장을 임명함으로써 그 배후에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있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국민은 안중에 없는 대톨영의 독선과 독주는 경찰국 설치가 위헌·위법하단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경찰의 역사를 퇴행시킨 데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표명했다.

민주당은 앞서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이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 국정 발목잡기가 아닐 수 없다"고 비토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