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이어 유럽' LG·SK·삼성, 배터리 투자 속도
'북미 이어 유럽' LG·SK·삼성, 배터리 투자 속도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8.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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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폴란드공장 생산역량 2배 확장
SK온, 2조6000억 확보, 이반차 공장 투자
삼성SDI, 헝가리2공장 가동, '젠5’ 수주 지속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로고. [사진=각사]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로고. [사진=각사]

국내 배터리 3사가 북미에 이어 유럽 시장 투자를 확대한다. 최근 유럽 전기차 수요 증가에 대응, 안정적인 유럽 내 공급망을 확보하고 글로벌 생산역량을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는 유럽 배터리 공장 신설, 기존 공장 확장 투자 등을 적극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시에 위치한 배터리 생산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23년까지 폴란드 공장의 포드향 배터리 생산라인 규모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장한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내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위한 신규 거점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5년까지 100기가와트시(GWh) 이상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SK온은 최근 독일 무역보험기관인 오일러 헤르메스,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해 총 20억달러(약 2조6240억원) 규모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SK온은 확보한 재원을 헝가리 이반차시에 건설 중인 유럽 3공장 투자에 사용한다. 총 3조3100억원이 투자되는 이반차 공장은 오는 2024년부터 연간 기준 전기차 43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30GWh 규모 배터리를 생산한다. 생산 능력헝가리 코마롬에 위치한 기존 유럽 1·2공장을 합친 것보다 1.5배 이상 늘었다.

삼성SDI는 약 9400억원을 투입해 건설한 헝가리 괴드 2공장을 하반기 본격 가동한다.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 ‘젠(Gen).5’를 중심으로 수주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SDI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은 2020년 13GWh에서 2021년 24GWh, 2022년 37GWh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SDI는 기존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으로 활용되던 괴드 1공장을 배터리 공장으로 전환해 현재 전기차 각형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최근 벤츠, BMW,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 유럽 고객사들의 수요가 늘었다”며 “유럽 일부 도시들은 인력 수급이나 물류에 있어 지리적인 이점을 활용, 유럽 지역 내 생산라인 신·증설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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