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병원건물 화재' 8일 2차 감식… CCTV 분석·안전관리 준수 확인
'이천 병원건물 화재' 8일 2차 감식… CCTV 분석·안전관리 준수 확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8.0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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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대피 돕다 숨진 현은경 간호사 발인 엄수. (사진=연합뉴스)
환자 대피 돕다 숨진 현은경 간호사 발인 엄수. (사진=연합뉴스)

경기 이천시 관고동 학산빌딩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8일 2차 합동감식에 나선다. 

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8일 오전 10시30분부터 경찰·소방·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조사관 등 17명이 2차 감식을 진행한다. 

화재는 5일 오전 10시17분 4층짜리 학산빌딩의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골프장에서는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골프장에서 났으나 짙은 연기가 바로 위층에 있던 투석 전문 병원(열린의원)으로 유입되면서 투석 치료를 받던 환자 4명과 이들을 돌보던 간호사 1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숨졌다. 

특히 해당 병원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간호사 현은경(50)씨는 환자의 대피를 돕다 숨진 것으로 알려져 그의 희생과 헌신에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경찰은 화재 당일에 1차 합동감식을 했다. 최초 발화 지점을 찾고 화재 연기가 확산한 경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7일에는 국과수로부터 화재로 인한 연기로 질식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는 부검 구두소견을 받았다. 

이번 2차 감식에서는 3층 골프장에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사망자들이 발견된 4층 투석 전문 병원까지 연기가 확산한 경로를 점검한다. 

경찰은 이와 함께 화재 책임 소재를 따지는 수사도 진행 중이다. 화재 때 골프장 철거 작업을 한 노동자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건물 내 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건물주와 철거업체 등을 상대로 안전관리 준수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