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문자 보낸 尹대통령에게 더 큰 책임 있다"
정미경 "문자 보낸 尹대통령에게 더 큰 책임 있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8.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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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그런 수준 문자 안 보냈다면 이런 사달 났겠나"
"대통령 못 내려놓으니 권성동이 책임져… 막무가내식"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이 5일 당 내홍과 관련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무슨 책임이 있는 것처럼 되는데, 사실 대통령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윤석열 대통령에게 더 큰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애초에 대통령이 그런 수준의 문자 메시지를 안 보냈다면 이런 사달이 났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냈으니까 권성동 원내대표가 부주의하게 카메라에 찍힌 것"이라면서 "(책임이) 찍힌 사람이 더 크냐, 보낸 사람이 더 크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직을 내려놓을 수가 없으니 책임을 권 원내대표가 지는 거다"라면서 "권 원내대표도 되게 억울하다. 그렇더라도 직무대행은 내려놓고 원내대표는 가져간다? 이건 또 납득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꼬집었다.

또 "원내대표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자동으로 직무대행을 내려놨는데 원내대표는 가져간다?"면서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 상황이 염치가 없다. 눈치도 안 보고 그냥 막무가내인 것 같다"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이준석 대표를 향해선 "대장의 길을 가길 원한다"며 "굳이 가처분까지 가서 옳고 그름을 본인이 인정받는 그 길을 가야 되느냐, 난 아니라고 본다. 왜냐면 대표이기 때문에"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당이 지금 내홍에 싸였고 혼란을 거듭하고 만약 본인이 가처분해서 이기면 더 혼란해진다. 그건 수습이 안 된다"며 "(이 대표가) 진짜 고민을 많이 하고 결정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