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사퇴 안했는데 '어쨌든' 비상… 코미디 목격"
이준석 "사퇴 안했는데 '어쨌든' 비상… 코미디 목격"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8.0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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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총질' 인식 한심… 당대표 말이 정론"
"'삼성가노' 장제원, 尹 지지율 위기 핵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 전환 관련 유권해석을 하는 상임전국위원회가 열리는 5일 "정작 사퇴하지 않았는데 '어쨌든' 비상이라는 코미디를 오늘 목격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비상이라고 하면 직무대행인 원내대표는 사퇴했나. 최고위원은 몇 명이 사퇴했나"라며 이같이 날 세웠다.

그는 "이준석을 아무리 공격하고 이준석에게 내부총질을 한다고 지적해도 부질없는 이유는 수많은 자기모순 속에서 이 판을 끌고 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선출된 당대표가 당내 상황에 대해서 말하는 게 내부총질이란 인식도 한심한 게, 당대표가 말하는 게 정론이고 그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보통 반기를 드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당대표가 내부총질 한단 문장 자체가 '형용모순'이라며 '사장이 직원의 지시에 불응한다' 뭐 이런거 비슷하다"면서 "그 형용모순을 받아들이는 순간 나머지 사람들이 당에 대해 하는 말은 모기 소리 이하로 격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준석이 당을 지휘할 땐 단 한 번도 당 지지율이 민주당에게 지는 일은 없었고 '이준석을 내쳐야 여성표를 받는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 속에 어제 드디어 전연령에서 여성 지지율이 남성 지지율보다 높게 나오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며 "세대포위론을 대체할 전략이랍시고 모든 세대에게 미움받는 당을 만드려는 바보들의 합창"이라고 맹공했다.

그는 "지지율 위기의 핵심이 뭔지 국민들은 모두 다 안다"면서 "윤핵관의 핵심이란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던 삼성가노(三姓家奴) 아니냐"고 받아쳤다.

'삼성가노'는 바른정당 시절 유승민 전 의원, 2017년 19대 대선 당시 홍준표 대구시장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을 칭하는 걸로 보인다.

이 대표는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거다"라며 "그런 사람이 대중 앞에는 나서지 못하면서 영달을 누리고자 하니 모든 무리수가 나오는 것"이라고 거듭 몰아세웠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