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경기도 안산 소재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유류탱크가 폭발해 용접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숨진 사고가 있었다. 사고는 유류탱크 내부에 용접불씨가 튀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이 폭발사고로 50m가량 떨어진 공장 유리창들도 산산조각이 났다.
안산 폐기물 처리공장이 공사현장은 아니었지만 용접작업이 많이 필요한 공사현장의 경우를 생각해본다면 쉬이 지나갈 사건은 아니다. 공사현장의 경우, 용접작업 시 불씨가 비산하여 작업장 부근 가연물에 착화하는 화재 발생의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용접·용단 작업을 할 경우 지켜야 할 예방수칙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첫째, 작업을 하기 전에는 작업장 주변 가연성 물질과 인화·폭발성 위험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혹시 모를 화재에 대비해 작업 현장 인근에는 소화기, 마른모래 등을 비치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 시 반드시 화재감시자를 배치해야 한다. 또한 용접 사실을 작업장의 시설주와 안전관리자에게 미리 알려 위험성을 최대한 감소시키는 것이 좋다.
둘째, 작업 중에는 불씨 비산 방지를 위해 불꽃받이 또는 방염시트를 깔고, 작업 시 주변의 모든 작업을 잠시 중단해야 한다. 화재 감시자는 옆으로 튀는 불꽃을 확실하게 확인하고, 작업장 주변에 수시로 물을 뿌려 적셔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작업 후에는 작업장 주변에 불씨가 남아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만약 옷에 먼지가 묻어 털어야 한다면 불씨가 남아있을 가능성을 생각해 작업장을 벗어나 행동해야 한다. 조금의 산소 공급이 큰 화재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사현장의 경우 빠르게 진행되는 공정으로 인해 안전에 대한 조치가 다소 소홀해질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까지 발생한 다수 사례들을 통해 안전조치에는 조금의 틈도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근로자와 사업주 스스로 안전의식을 가지고 공사현장 안전수칙을 반드시 명심하여 용접불티로 인한 화재를 막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