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펠로시 의전 홀대' 논란에 "한미 간 조율된 상황"
대통령실, '펠로시 의전 홀대' 논란에 "한미 간 조율된 상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8.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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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측이 늦은 시간인 점 감안해 영접 사양"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4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에 대한 '의전 홀대' 논란과 관련해 '조율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피에서 "일부 언론이 펠로시 의장의 공항 영접에 다소 소홀한 점이 있었다고 보도한 것은 사실과 다른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측이 영접을 사양해 우리 국회 의전팀이 공항 영접까진 하진 않는 것으로 양측 간 양해와 조율이 된 상황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펠로시 의장의 방한에 따른 공항 영접 등 제반 의전은 우리 국회가 담당하는 것이 외교상, 의전상 관례"라면서 "확인해보니 국회 의전팀이 (공항에 나가) 영접하려고 했지만 미국 측이 늦은 시간, 더군다나 공군기지를 통해 도착하는 점을 감안해 영접을 사양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의전지침상 외국 행정부 요인이 방한하면 비중에 따라 외교부 장관, 차관, 의전장 등이 공항에서 영접하는 것이 명확히 규정돼 있다"면서 "그렇지만 의회 인사는 파트너인 국회가 의전을 맡는 것이 관례이고 당연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펠로시 하원의장을 포함한 미 하원의원 대표단이 전날 오후 9시 26분쯤 C-40C 전용기 편으로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 한국 측 의전 관계자가 아무도 나오지 않아 논란이 됐다. 

앞서 펠로시 의장이 대만 타이베이에 도착했을 때는 조지프 우 외교부장이 공항에서 영접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