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증시불황 타개…디지털자산 틈새시장 '기웃'
증권사, 증시불황 타개…디지털자산 틈새시장 '기웃'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8.0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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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주변 자금 1개월 개 4.4조 감소…3Q 실적 불투명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국내 주요 증권사는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 등 틈새시장으로 눈을 돌려 수익을 방어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3분기 실적도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개인 투자자들 일탈로 투자자 예탁금 등 주변 자금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증시 주변 자금은 한 달 새 4조4000억원 가량 줄어든 164조8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 주변 자금은 투자 기회를 엿보며 증시 주변을 맴도는 자금을 의미한다. △투자자 예탁금 △파생상품거래 예수금 △환매조건부채권 △위탁매매 미수금 △신용거래융자 잔고 △신용 대주 잔고 등이 해당된다.

이들 항목 가운데 투자자 예탁금은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 맡긴 주식 매매 자금을 말한다. 또 파생상품거래 예수금은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를 위해 증권사에 맡겨진 대금이다.

하지만 증시 주변 자금이 줄어들면서 증권사 2분기 실적 악화는 현실화됐다. 3분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증권사들은 이를 이겨내기 위해 디지털자산 시장 등을 공략해 수익을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자산 사업에 대해 가장 열을 올리는 곳은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펀블 △카사 △비브릭 △뮤직카우 △테사 등 조각투자 플랫폼과 업무협력을 통해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섰다.

KB증권은 SK C&C와 디지털자산 유통 플랫폼 개발 업무협약을 맺고 증권형토근(STO) 유통 플랫폼 설립에 시동을 걸었다. SK증권도 펀블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유동화 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한편 코인거래소 운영사 지닥, 피어테크 등과 함께 디지털자산 수탁 업무협약을 맺었다.

부수 업무 신청을 통해 수익 다변화에 나서는 증권사도 늘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 부수 업무 인가 신청을 한 국내 증권사는 14곳이다. 전년 대비 4건 늘어난 25건이 신규 등록됐다.

NH투자증권과 KB·SK·한국투자·하나증권 등은 자발적 탄소배출권 중개업무를 부수 업무로 신청했다. 이들 증권사는 탄소배출권 시장을 분석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전략을 제안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키움증권과 현대차증권은 온라인쇼핑 플랫폼을 통한 금융상품권 발행과 판매를 부수 업무로 추가했다.

현대차증권은 주식, 펀드 등을 살 수 있는 ‘플러스금융상품권’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권을 통해 국내외 주식은 물론 펀드, 연금저축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온라인 금융 상품권 서비스를 마련했다.

KB증권은 유언서 보관과 유언 집행을, 유진투자증권은 광고대행을, 부국증권은 전자등록 업무 진행 시 발행대리인을 각각 부수 업무에 추가했다.

다만 증권사들의 이 같은 노력은 단기간에 빛을 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큰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부수 업무는 주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다만 악화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 업무를 신청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내부에서 사업 가능성 등을 검토해 미리 신고하는 경우가 있다”고 부연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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