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OI' 긍정 28.9%… 리얼미터에선 일간집계 첫 20%대 기록
문자 노출사고가 지지율 급락 요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한 듯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평가가 2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또 나왔다.
1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여론조사(TBS 의뢰, 지난달 29~30일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8.9%였다.
부정평가는 68.5%다.
지난주 같은 조사와 비교해 긍정은 3.3%p 하락하고 부정 평가는 4.0%p 상승해 긍정과 부정 평가 간 차이가 39.6%p로 벌어졌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3.5%, 국민의힘 33.8%, 정의당 3.4%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에 비해 국민의힘 지지율은 1.7%p, 민주당 지지율은 1.6%p 상승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26~28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p 하락한 28%로 집계됐다. 국정 수행 부정 평가는 6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초반대를 유지했지만, 일간 집계로는 20%대로 내려왔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1일 나왔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미디어트리뷴 의뢰, 지난달 25~2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9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2%p 하락한 33.1%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는 64.5%로 전주 대비 1.1%p 올랐다. '잘 모름'은 2.3%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1.4%p로 지난주 대비 더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일간 지표는 26일까지는 38.3%로 다소 상승했으나 27일 34.8%로 다시 하락한 뒤 28일에는 30.2%, 29일에는 28.7%로 나타나 일간 집계 처음으로 20%대로 하락했다.
리얼미터조사에서 일간 집계 긍정 평가가 20%대로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보낸 사실이 보도된 날이 26일이었다.
리얼미터 측은 '문자 노출 사고'가 지지율 급락의 요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한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이날부터 닷새간 여름휴가에 돌입한 윤 대통령은 휴가기간 지방 휴양지 방문을 전면 취소하고 서울에 머무르며 정국 구상에 들어갔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최근 지지율 하락세에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의 쇄신요구가 동시에 분출하고 있는 만큼 휴가를 즐길 때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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